[I-리포트] 롯데쇼핑, 일회성 비용 5년차…목표가↓-신영證

목표주가 20만원→18만원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신영증권은 14일 롯데쇼핑에 대해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51.8% 감소한 6조4억원, 436억원이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1조163억원에 달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컨슈머팀 유통 담당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과 당사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 수준"이라며 "외형이 예상 수준의 부진이었음에도 이익이 크게 악화된 이유는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법인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분 458억원이 일시 반영됐고 리츠자산 취득세 또한 786억원 반영됐다"며 "대폭의 당기순손실 역시 리스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9천353억원과 하이마트, 슈퍼의 영업권 손상차손 각각 997억원, 406억원, 롯데카드 주식 보유분 손상차손 1천109억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 이외에도 사업부별 실적 또한 부진했단 평가다. 서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사업부의 4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3.3%로 지방 상권 점포가 많아 명품 등 고가 수요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한 계를 여전히 드러냈다"며 "국내 할인점의 4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도 -6.5%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결 종속회사인 하이마트의 수익성 하락도 영업이익 부진에 전년 동기대비 약 70억원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슈퍼사업도 할인점과 마찬가지로 기존점 신장률이 -6.4%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롯데그룹의 부회장이자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로 최근 부임한 강희태 CEO(최고경영자)의 전략 발표와 할인점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예고는 긍정적일 수 있단 평가다.

서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할인점, 슈퍼, 롭스'의 부진점에 대해서도 '매각, 폐점, 전대, 포맷변경'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는 점"이라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거론돼 온 국내 할인점에 대해 본격적인 효율 개선작업을 시행할 경우 중장기 손익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속도와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수년 간 '일회성 요인'이라는 명목의 대규모 비용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높이는 점"이라며 "실적 회복의 강도가 아직은 약하다"고 봤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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