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지원 직격…"민주당 가고 싶어 안달난 분"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을 언급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진중권 전 교수는 박지원 의원을 향해 "민주당 가고 싶어 안달난 분"이라고 지칭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킹메이커'(Kingmaker)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이 분, 민주당에 들어와 이낙연 보디가드 하면서 킹 메이커 노릇 하고 싶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 전 교수는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내 입지가 불안하다고 진단하며 "과거에 노무현이 호남의 데릴사위였다면, 지금의 이낙연은 PK친문의 데릴사위 신세"라며 "대안이 없으니 그냥 놔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박지원 같은 노련한 보디가드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박지원씨는 호남의원들 모아 그 역할을 하려고 이미 오래전에 예상한 듯하다. 이제 그 방향으로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가 오는 4·15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하며 대권 행보를 하는 것도 민주당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풀이했다. 당내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나 김부겸 의원 같은 영남주자들을 선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조국은 날아갔지, 김경수는 풍전등화지, 이재명은 자기들이 날렸지"라며 "그런데 종로선거를 맡긴 것을 보니 친문실세들도 내키지는 않지만 이낙연씨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가 누가 되든 간에 친문실세들이 그동안 해온 일들은 한번 말끔히 정산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보수층은 물론이고 중도층에서도 이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지수가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JTBC '정치부 회의'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총선 후 대안신당이 호남신당이 민주당과 합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낙연 전 총리가 퇴임한 그 날, 정대철 전 대표와 셋이 만나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며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행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 뒤 호남신당이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세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디로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결국 만나야 된다"라며 "특히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역할이라도 저는 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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