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4관왕 쾌거


역사상 첫 비영어권 작품상…봉준호, 아시아계 두 번째 감독상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917’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받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왼쪽) 감독과 제작진, 출연진이 작품상 수상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다.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져 매우 기쁘다”며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뉴시스]

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더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후보에 올라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한 내가 마틴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쿠엔틴 형님도 계신데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와 샘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들”이라며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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