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중권, 실수 인정하는 '진짜 민주주의자'…존경한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향해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칭하면서 "존경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국민당 창당발기인 대회가 있었다. 진중권 전 교수께서 강연을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조성우 기자]

그는 "인상 깊었던 대목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고 하신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 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직함 앞에서 저는 그가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며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선택한 게 아니겠나.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념과 진영이 다르더라도 양심과 상식에 기초하면 얼마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안 전 의원의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강연자로 참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사회주의자 운운하면 그것은 이념 모독"이라며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진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이 진보 저격수가 된 것에 대해 "남들이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그걸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저를 욕한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 생각이 계속 났다. 그래서 제가…"라고 말하다가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참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여러분은 믿었나"라고 물은 뒤, "저는 정말 믿었었다. 그래서 '조국 사태'는 저에게 트라우마"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에 대해 "정의가 시민을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로 만들고 있다"며 "정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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