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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KT, 5G로 작년 이익 줄었지만…"올해도 3.1조 투자"


투자·마케팅 부담에 영업익 9%↓-무선 매출은 반등…5G 명암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세대 통신(5G) 관련 설비투자와 마케팅비 지출로 9% 가까이 줄어들었다. 반면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연간 기준 반등에 성공해 명암이 엇갈렸다.

5G 투자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올해도 28㎓를 사용한 5G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는 등 3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 다만 28㎓ 서비스 정식 상용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필드테스트가 진행중으로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5G 기업시장 (B2B) 사업 확대 등 성장 모멘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는 미디어부문 사업도 강화한다.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의 경우 국내외 파트너들과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KT(대표 황창규)는 2019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24조3천420억원, 영업이익 1조1천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G를 비롯한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며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세에도 KT는 5년 연속 영업익 1조원 돌파에는 성공했다. 2020년도 연결매출 목표는 25조원으로 잡았다.

 [출처=KT]
[출처=KT]

지난해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9천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천663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무선가입자는 80만명이 순증했고, 전체 휴대전화 회선 대비 5G 가입자는 10%에 달했다.

KT의 2019년도 무선사업 영업실적과 가입자 변동치. [출처=KT]
KT의 2019년도 무선사업 영업실적과 가입자 변동치. [출처=KT]

다만 4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3만1천347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수준. 그러나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3만2천111원으로,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천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고,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국내 최초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은 전체 5G 고객의 82% 이상이 선택하며 차별화된 KT만의 무선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 증가세가 꺽인 것은 눈에 띄는 대목.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LTE 모델인 아이폰11 출시와 함께 5G 시장 안정화로 5G 가입자 둔화는 예상됐던 것"이라며, "올해는 시장 경쟁 상황, 단말기 라인업,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전체 무선 고객의 25~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올해 28㎓ 주파수대역을 이용한 5G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28㎓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팩토리 등 5G B2B 서비스가 본격 개화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윤 CFO는 "현재 장비업체와 협력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단말·칩셋·장비 준비상황에 따라 서비스 시기는 유동적"이라며, "5G B2B분야는 협력사와 함께 4분기 기준 약 150개 분야를 발굴했고, 53개 고객사가 기업전용 5G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CAPEX)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천568억원을 기록했다. 2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7만1천여 개를 넘어서며 전체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까지 서비스 되고 있다.

올해 역시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올해 예상 설비투자 규모는 3조1천억원이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4조6천971억원이었다. 한때 연간 8%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유선사업은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며 매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꾸준한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157억원을 기록했다.

◆Seezn 10만 가입자 유치…"시장우위 목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둬"

성장세를 이어간 미디어∙콘텐츠사업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서비스를 개시한 OTT '시즌(Seezn)'이 성과를 내면서 이를 적극 강화한다는 의지다. 시즌은 서비스 개시 2주만에 유료가입자 10만명을 유치했다.

KT의 2019년도 미디어콘텐츠사업 영업실적과 IPTV 가입자 변동치. [출처=KT]
KT의 2019년도 미디어콘텐츠사업 영업실적과 IPTV 가입자 변동치. [출처=KT]

국내외 OTT 사업자와의 제휴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CFO는 "현재 국내외 미디어 시장은 다양한 OTT가 출현하고 있고, M&A와 소비자 미디어 개인화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향후 현재 미디어 시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 OTT와의 제휴 등 오픈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비롯해 지난해 미디어·콘텐츠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천400억원으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이고,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이 외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 줄어든 3조4천118억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나, 추진중이던 부동산 분양이 완료되며 전년과 비슷한 2조4천267억원을 기록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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