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계약사항 전면 시정하겠다”…문학사상사 공식사과

대상 수상작 ‘저작권 3년 양도’는 ‘출판권 1년 설정’으로 정정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일부 수상자들의 문제제기와 수상거부로 저작권 논란에 휩싸인 이상문학상 주관사가 한달 만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4일 문학사상사는 보도자료에서 “제44회 이상문학상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그간 모든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를 했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된 이상문학상 수상자와의 계약 합의 사항에 대해 전면 시정할 것”이라며 “이상문학상 수상작의 저작권과 관련한 상세 조항을 시대의 흐름과 문학 독자의 염원, 작가의 뜻을 존중해 최대한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이상문학상 수상자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숙의와 논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에 관한 사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정정하겠고 표제작 규제도 수상 1년 후부터는 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제4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작품집 표지. [문학사상사]

문학사상사는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게 “폐습을 끊어내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예민함을 갖추겠다”며 “통렬한 반성을 통해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독자와 작가가 원하는 문학사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이상문학상은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상문학상의 권위를 되찾고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향한 진정 어린 질타와 충고를 기꺼이 수용해 그 어떤 수고도 감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초 김금희·최은영·이기호 소설가는 “문학사상사의 계약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거부했다. 문학사상사는 결국 6일 예정된 수상작 발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윤이형 소설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상문학상의 부당함과 불공정함을 비판하며 절필을 선언했다. 이에 공감하는 수십 명의 작가들은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를 달며 문학사상사의 원고 청탁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