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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봉 센터장 "도심 항공 모빌리티, 반드시 대응해야 하는 분야"


UAM 중요성 높아져…현대차 등 글로벌 업체, 개발 활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모빌리티 영역이 하늘길로 확대되면서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업체들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비전을 두고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지난 4, 5년간 UAM 개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며 "UAM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이며, 글로벌 업체의 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이 드론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형 드론업체 '이항'의 경우 사람을 실어나르는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며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경우 UAM 시장을 중국이 상당 부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CES 2020 - 비전과 기술의 간극 메우기 과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에서 'CES 2020 - 비전과 기술의 간극 메우기 과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실제 글로벌 업체들은 UAM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다임러는 플라잉카 개발업체 볼로콥터에 투자했고, 도요타도 플라잉카를 만드는 스카이드라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합작으로 '팝업 넥스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버는 올해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우버 에어'의 시범 비행을 진행하고, 2023년 플라잉카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프라 '스카이포트'를 건설, 상용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달 초 'CES 2020'에서 UAM을 포함한 미래 도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UAM에 활용될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UAM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센터장은 "모빌리티 개념은 1인용 개인 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 UAM까지 땅과 하늘에서의 교통수단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 시티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발표한 UAM 등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작은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달 초 'CES 2020'에서 UAM을 포함한 미래 도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UAM에 활용될 PAV 콘셉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현대차는 이달 초 'CES 2020'에서 UAM을 포함한 미래 도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UAM에 활용될 PAV 콘셉트 'S-A1'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또한 UAM 등 미래 모빌리티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은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고,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 센터장은 "테크 기업은 기반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 제휴·협업을 통해 자동차 생산이 수월해지고 있다"며 "자동차 기업의 경우 자율주행, 전기차 연구에서 얻어진 신기술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ES에서 SK그룹은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반도체, 화학, 배터리, 5G 기술 등을 전시하고, 소니는 센싱 기술 등을 선보였다"며 "반대로 보쉬는 스마트글라스와 헬스케어, ZF는 배송로봇을 공개하는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복잡한 자동차 구성요소가 단순한 전기 모터와 표준화된 배터리로 대체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제품 차별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모빌리티 분야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 같은 출발선에 있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백년 간 쌓아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장벽으로 의미가 없어졌다"며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변화를 더 빨리 인식해 필요한 전문 지식을 내재화했으며, 초기 진입에 따른 선점 효과를 누리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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