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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창궐…의료‧마스크株 웃고 항공株 울고


5거래일 동안 의료‧마스크株 66%↑, 항공株 11%↓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우한 폐렴 창궐 이후 의료와 마스크 관련주들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며 항공주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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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한 폐렴은 전세계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 마감했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대 2.81%까지 하락했다.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감염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 관련 종목들은 물론 대개 봄철에 강세를 보이는 마스크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멕아이씨에스, 바디텍메드, 피씨엘, 수젠텍 등 의료기기 개발기업들은 이달 20일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5거래일 동안 평균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상승률은 바디텍메드(77.5%), 멕아이씨에스(54.3%), 수젠텍(44.7%), 피씨엘(33.4%) 순으로 높았다.

우한 폐렴의 창궐로 보통 봄철에 강세를 보였던 마스크 관련 기업들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기간 모나리자(99%), 오공(95.1%), 케이엠(88.3%), 웰크론(48.2%)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상승률은 80%를 넘어선 상태다.

의료기기와 마스크 관련 8개 종목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평균 65.9%가 올랐다.

반면 우한 폐렴의 후폭풍을 입은 업종도 있다. 바로 항공주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태가 커지면서 중국여행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노선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데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여객수 9천90만322명에서 중국은 1천850만9천176명(20.4%)으로 일본 1천896만2천610명(20.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노선이다. 중국행 노선의 취소는 항공사 실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은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여행객들의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자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노선의 악재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20일부터 현재까지 항공사들의 주가는 평균 10.9% 떨어졌다. 이 기간 제주항공(-14.8%)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으며 대한항공(-13.3%), 아시아나항공(-8.9%), 에어부산(-6.3%)이 뒤를 이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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