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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깜짝 라디오 방송 출연…"설인데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2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가 안 계시고 처음 맞는 설인데 어머니의 부재가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와 전화 연결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라"는 설 인사를 건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아이뉴스24 DB]
문재인 대통령. [아이뉴스24 DB]

사연 소개가 끝난 후, 얼마 전에 어머니를 여의고, 어머니가 안 계신 첫 명절을 맞은 분과 직접 전화 연결을 했는데,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아침창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어머니와의 옛 추억을 떠올렸다. 설을 맞은 모든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도 잊지 않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아침창' 디제이 김창완이게 축하 인사도 함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김창완 씨 팬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지 않나. 오랜 세월 음악으로, 연기로, 편안한 방송진행으로 한결같은 좋은 모습 멋있고 고맙다"고 말했다. 신청곡으로는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요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9일 모친 강한옥 여사를 떠나보냈다. 문 대통령은 "평생 최고의 효도"로 지난 2004년 이산가족 상봉 때 어머니와 함께 북한에 있던 어머니의 막내 여동생을 만난 것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흥남에서 피난 올 때 외가는 한 분도 못 와 혈혈단신이셨다"며 "이산가족의 한이 깊었다"고 했다. 이어 "2004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금강산에서 막내 여동생을 만났다. 그게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다"며 "상봉 뒤 다시 헤어질 때 어찌나 슬퍼하시던지 생전에 다시 고향에 모시고 가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는 피난살이를 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제가 젊었을 때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기도 하고 여러 번 구속, 체포되기도 했다. 심지어 변호사가 된 뒤에도 구금된 적이 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얼마나 걱정하셨겠느냐"며 "정치에 들어서고 난 뒤에도 기쁜 일도 있었겠으나 한복판에서 많은 공격을 받게 되니 늘 조마조마하게 생각했다. 불효를 많이 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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