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스톡옵션 러시…주가 되레 강세

실적개선 자신감 해석…주식가치 희석 우려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새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모처럼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스톡옵션 부여도 잇따르고 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자기회사 주식을 향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근로의욕 고취와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사용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과도한 스톡옵션은 주주가치 희석 측면에서 투자자 손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새해 들어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활발한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스톡옵션도 잇따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6곳이다.

먼저 반도체 패키지 소재기업인 이녹스첨단소재는 임직원 10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5만2천원으로 총 8만주 규모다. 행사는 1년 뒤인 내년 1월15일부터 3년간 가능하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큰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6개월래 증권사 7곳의 평균 추정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0% 증가한 3천482억원,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녹스첨단소재는 당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릴 것"이라며 "핵심부품 국산화로 중소형 OLED 시장 내 입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해 3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이녹스첨단소재는 최근 5만2천원선까지 오르며 선방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생산기업인 인터로조도 지난 16일 임직원 2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주식은 총 4만주로 행사가격은 2만5천950원이다.

인터로조 역시 올해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회사다. 최근 반 년 새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을 전망한 국내 증권사 5곳에 따르면 인터로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7% 늘어난 921억원,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227억원 수준이다.

주가는 스톡옵션 부여 공시 이후 연일 강세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2만9천2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견조한 실적흐름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중국, 유럽 등 해외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점은 실적 확대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이녹스가 지난 9일 직원 3명에게 3만5천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줬고 매니지먼트 기업인 키이스트도 임원 2명에게 35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CS와 엑세스바이오도 올해 들어 임직원에 각각 30만주, 100만7천329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기업의 스톡옵션 부여는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주식수가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5년 4월 백수오 파동을 일으킨 내츄럴엔도텍 일부 직원은 가짜 백수오 진위를 가리는 와중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물의를 빚었다. 행사 당시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9만원이 넘었지만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5만원대로 추락한 바 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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