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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친 유통街,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


'기업시민·상생' 개념 주류 자리잡아…"공감 얻기 위한 노력 지속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연말연초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수놓은 유통업계가 설 연휴 이후에도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시민, 상생' 등의 경영 이념이 사회 주류로 자리잡음에 따라 유통업계가 각자 강점을 갖춘 분야에서 이 같은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CJ나눔재단과 손잡고 'CJ도너스캠프 꿈키움아카데미' 요리·푸드서비스 부문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요리 부문은 다음달 29일, 푸드서비스 부문은 다음달 23일까지다.

CJ도너스캠프 꿈키움아카데미는 단체급식 조리사나 푸드 관련 서비스직 등 CJ그룹 유관 사업 전문가가 되는 것을 희망하는 고용 취약계층의 청년들을 선발, 체계적 교육을 거쳐 채용까지 이어지는 CJ그룹 특유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총 18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구직 시장에서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18~24세 사이의 청년들 중 요리 부문에서 28명, 푸드서비스 부문에서 25명 등 총 5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기본 직무교육에서 현장실습까지 최대 5개월의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CJ그룹은 도너스캠프를 통해 설맞이 명절음식 나눔 봉사활동을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지역아동센터 50여 곳을 대상으로 펼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성, 지속성, 사업 연계, 임직원 참여'의 그룹 CSV 실천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꿈키움아카데미' 4기를 다음 달까지 모집한다.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꿈키움아카데미' 4기를 다음 달까지 모집한다. [사진=CJ프레시웨이]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성금 전달식에서 이웃사랑 성금 70억 원을 기탁했다. 기탁된 성금은 지역사회 내 육아환경 개선, 아동 행복권 보장 등에 활용된다.

또 롯데그룹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집하 일반인, 대학생 자원봉사자, 임직원들이 물품을 상자에 담고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전달하는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산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1조 원을 넘는 개인 자산을 유산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유산으로 사회공헌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 명예회장은 생전 롯데장학재단, 삼동복지재단 등을 설립하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 아들 신 회장 또한 지난해 하반기 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와 신년사를 통해 '공감'을 강조한 만큼 이 구상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가족 간 상의를 거쳐 적절한 방안을 찾을 것"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회장. [사진=롯데그룹]
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회장. [사진=롯데그룹]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각자의 방식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 19일 대학생 봉사 단체인 '해바라기 봉사단' 4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봉사단은 대학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5명씩 2개 팀으로 구성돼 올 연말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고 활동을 기획·실행하는 등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해바라기 봉사단'은 지난 2017년 bhc의 사회공헌 활동인 'BSR(bhc+CS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민식이법' 제정 움직임과 연계해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표지판 무료 설치에 나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제너시스BBQ는 이천에 위치한 연수시설 '치킨대학'에서 운영하는 조리체험 프로그램 '치킨캠프'를 통한 사회 환원에 나섰다. 치킨캠프는 지난 2004년부터 제너시스BBQ가 치킨대학 내에서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직접 조리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치킨캠프'는 지난달 24일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제3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제도는 교육부가 지역사회에서 양질의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해 보다 나은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중인 사업이다.

이에 '치킨캠프'는 오는 2022년 말까지 교육부 장관 명의 인증마크 사용권한을 갖게 됐고, 연 4회 이상 무료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제너시스BBQ 치킨캠프는 오는 2022년까지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 치킨캠프는 오는 2022년까지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너시스BBQ]

업계는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기업이 이윤추구를 넘어 '기업시민'으로 활약할 것을 기대받고 있으며, 재계 전반으로부터 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도 단순히 우수한 품질의 제품·서비스를 넘어 '의미 있는 소비'에 점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가 기업에게 사회공헌을 요구하고 있고, 기업도 이에 응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이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식품·유통업계는 소비자와 밀접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이 같은 요구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다양한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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