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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강승수 한샘 회장 "매출 10조 시스템 구축…7년 내 달성"


고객감동경영·신성장사업·경영시스템 구축 3대 목표 제시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샘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7년 내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샘 사옥에서 진행된 '2020년 경영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내 가구 시장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홈 인테리어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CEO·각 사업본부·전략기획실이 '3각 체계'를 갖춰 '10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샘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고객감동 경영체제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 ▲10조 원 경영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일성과 신년사를 통해서도 '10조 원 매출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 회장은 앞으로 3~5년, 최대 7년 내 달성할 3대 중기 목표로 ▲국내 시장에서 10조 원 매출 달성 ▲홈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 ▲전략기획실 중심 신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의 기반 확립 등을 설정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7년 내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강승수 한샘 회장은 '7년 내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5개 사업본부 중심 경영체계 구축…중기 목표 달성

한샘은 이를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본부들은 각각의 중기 경영목표를 가지고 시장, 고객, 현장을 중심으로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 경영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의 '10조 시스템'의 중심은 전략기획실이 맡게 되며, 현장에서는 약 5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리하우스 사업본부가 선봉에 서게 된다. 이를 위해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상생형 매장인 표준매장 성공 모델을 만들고 올 연말까지 전국 50개의 매장을 세울 계획이다.

또 현재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도 2천500명 규모로 육성하고, 현재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 기간도 최대 5일로 줄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를 갖추고,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의 현재 판매량 대비 10배 증가한 월 1만 세트 판매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한 축은 온라인 사업본부가 맡는다. 현재 단순 쇼핑몰로 운영 중인 '한샘몰'을 O2O(Online to Office) 매장으로 개편해 리빙 전문몰로 변신시키고, 고객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콘텐츠 커머스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도 확대한다. 특히 한샘의 강점인 설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한샘몰에 입점한 중소업체 가구의 배송·설치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친바흐 사업본부와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부엌, 욕실, 가정용 가구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사원은 더욱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B2B(기업간 거래)를 담당하는 특판 사업본부는 개별 아이템 경쟁력에 집중해 부엌 및 건자재 패키지 시공 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 회장은 "각 사업 부문별로 국내 소비자 수요에 따라 등급별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것도 많아지겠지만, 신속하게 시스템을 구축해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은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하는 '10조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을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한샘은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하는 '10조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을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글로벌 사업 전략 보완하고 현지화 진행…신규시장 개척"

강 회장은 "그 동안 한샘이 펼쳐온 글로벌 사업 전략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간의 경험을 통해 사업 전략을 재정비할 의지도 함께 밝혔다.

실제 한샘은 지난 2017년 중국 상해에 연면적 4천 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중국 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오픈 직후 터진 사드 문제, 현지 시장에서의 마케팅 및 시장 환경 등에서 문제가 연이어 터지며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졌다.

강 회장은 "중국 시장은 경쟁사도 한국보다 많고, 일반 가구 제조회사도 많아 아이템별 접근을 시도했지만 영업망, 온라인 플랫폼 등을 구축하지 못해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라며 "국내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 등을 매뉴얼로 만들고, 최근 인수한 '인스테리어'의 노하우도 적극 활용해 현지에 적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재도약을 노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한샘은 기존에 진출한 미국, 일본 시장을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도 검토해 글로벌 도전 기반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은 별도의 '내수성공모델'과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15~30%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개인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는 현지 시장을 파고들어갈 계획이며, 한국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현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공무점'을 통해 인테리어 및 건재 상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완성해 시장 장악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글로벌 시장 전략을 리뉴얼해 재도약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사진=한샘]
한샘은 글로벌 시장 전략을 리뉴얼해 재도약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사진=한샘]

◆"'10조 시스템' 구축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인재"

한샘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공인력, 영업사원 등의 개인 역량을 성장시켜 영업망을 구축하고, 여러 명의 경영자와 본부장들을 3~5년 내 최고경영자(CEO) 수준으로 성장시켜 사업본부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은 내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키우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여러 명의 경영자와 본부장을 CEO급으로 적극 성장시키고, 200여 명의 팀장들을 매출 조단위 사업본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같이 역량 높은 인재를 성장시키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시장과 달리 인재 풀이 넓지 않고, 현지 경영자를 키우는 방법도 각국마다 상이한 만큼 글로벌 인재의 육성 방안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외부 인사들도 만나 조언을 듣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인재 성장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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