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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티 입으라며…"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추가 폭로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가수 김건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후배 가수의 폭로가 나왔다.

가수 A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성폭행 논란 중인 김모씨(김건모)는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했다)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 성적인 농담과 장난을 했다"고 적었다.

가수 김건모. [정소희 기자]
가수 김건모. [정소희 기자]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며, 대신 김건모가 줬던 티셔츠와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메신저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트맨 티셔츠 2장이 담겼다.

A씨는 김건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배트맨 티셔츠에 대해 "신빙성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몇 번이나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경찰조사 기사보고 옷상자를 뒤져 꺼냈다"라고 밝혔다.

김건모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받은 일은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며 "'미투를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삼는 사람이다. 그러나 기억이 있고 나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모는 지난 15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성폭햄 혐의에 대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왔다. 이날 김건모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다만 김건모는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대면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주점에서 술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에서 여성과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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