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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누리호' 발사 1년 앞으로…한국형 발사체 개발 순조


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개발현장 공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현장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핵심인 75톤급 엔진의 연소시험 현장, 누리호를 발사할 발사대 건설 현장, 발사체를 구성할 1·2·3단 조립현장 등의 공개행사를 15일 가졌다.

누리호는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다. 1.5톤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로 총 무게는 200톤에 달한다. 이를 쏘아올리기 위해 1단(추력 300톤), 2단(75톤), 3단(7톤) 엔진을 각각 개발하고 이를 조립해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누리호 75톤급 엔진 연소시험 장면 [항우연]
누리호 75톤급 엔진 연소시험 장면 [항우연]

누리호는 75톤급 및 7톤급 엔진을 사용한다. 핵심인 75톤급 엔진의 개발과 시험은 지난 2018년 11월의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검증됐다. 지금은 지속적인 지상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을 확인, 개선하는 중이다. 이 날 공개로 진행된 연소시험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0차례(누적 연소시험시간 13,065초)의 연소시험을 진행했다. 3단부에 사용할 7톤급 엔진도 총 77회의 연소시험(12,325.7초)을 통과했다.

누리호의 1단부 엔진(300톤)은 75톤급 엔진 네 개를 묶어 만든다. 네 개의 엔진이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정확하게 조립해 300톤 추력을 갖게 만드는 게 핵심이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러한 클러스터링 조립과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실제 발사될 발사체의 최종 비행모델 조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누리호 1단 체계모델(EM) 조립 현장.  발사체 개발은 체계개발모델(EM, Engineering Model)→인증모델(QM, Qualification Model)→비행모델(FM, Flight Model) 순으로 진행된다. [항우연]
누리호 1단 체계모델(EM) 조립 현장. 발사체 개발은 체계개발모델(EM, Engineering Model)→인증모델(QM, Qualification Model)→비행모델(FM, Flight Model) 순으로 진행된다. [항우연]

누리호를 발사할 제2발사대도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 진행중이다.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는 2013년 1월 한·러 협력으로 발사했던 나로호 발사대(제1발사대)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짓고 있다. 누리호(길이 47.2m)는 나로호(33m)보다 크기 때문에 발사대도 규모가 훨씬 더 크다. 나로호는 100kg의 탑재체를 300km 고도에 올릴 수 있는 2단형 발사체로 1단 추력이 170톤급이었다

또한 나로호 발사대와는 달리, 누리호에 추진제를 공급하고, 발사체가 세워진 상태에서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엄빌리칼 타워(높이 45.6m)도 세워져 있다. 누리호는 발사대도 국내 연구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구축 중이다. 오는 10월 발사대가 완공되면 실제 발사될 누리호 비행모델의 전단계인 인증모델을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대 기능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누리호를 발사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가 건설중이다. 멀리 바다쪽에 세워진 제1발사대(나로호)와 달리 누리호 발사대는 엄빌리컬 타워(오른쪽 푸른색 구조물)가 세워져 있다. [항우연]
누리호를 발사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가 건설중이다. 멀리 바다쪽에 세워진 제1발사대(나로호)와 달리 누리호 발사대는 엄빌리컬 타워(오른쪽 푸른색 구조물)가 세워져 있다. [항우연]

누리호는 내년 2월과 10월 두 차례 발사할 예정이다. 2월에는 무게만 같은 더미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고 10월에는 궤도투입 성능 검증을 위한 과학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발사대에 세워져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는 누리호 상상도(CG) [항우연]
발사대에 세워져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는 누리호 상상도(CG) [항우연]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사업 착수 10년 만에 액체엔진 자력 개발은 물론 발사체 제작 기술을 온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어가면서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향해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발사까지 어려운 관문들이 남아 있지만, 그동안 터득한 노하우와 의지로 우리의 자력 발사체 개발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누리호 제원 [항우연]
누리호 제원 [항우연]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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