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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25주년’ 맞아 새로운 도약…운영방식·건물 다 바꾼다


전통 상설공연 종료·유연한 제작방식 도입·소속 예술단 정식 운영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공연장 운영 방식을 바꾸고 소속 예술단을 정식 운영한다. 또 극장의 재건축을 추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설계하기로 했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길 정동극장 내 문화공간 정동마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연장 운영계획과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정동극장은 올 한해를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의 해’로 정하고 ‘스물다섯, 정동-새로운 도약, 무한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25주년을 맞아 변화의 목전에서 역사와 가치를 다시 밟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나아가는 한해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3개 과제와 한 가지 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왼쪽)와 2020 정동극장 공연 라인업. [정동극장]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왼쪽)와 2020 정동극장 공연 라인업. [정동극장]

올해 공연 라인업은 장르와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첫 막은 다음달 14일 ‘적벽’이 연다. 판소리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적벽’은 ‘창작ing’ 프로젝트를 통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조선 후기 소설을 읽어주던 직업 낭독가 ‘전기수’를 소재로 한 뮤지컬 ‘판’은 8월 4일 개막한다.

기존 정동극장 레퍼토리 작품 외에도 올해는 신예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중음악콘서트 ‘정동 발라드’, 해설이 있는 오페라 콘서트를 표방한 뮤지컬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등을 새로 선보인다.

민간기획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기획도 늘린다. 첫 작품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는 뮤지컬 ‘아랑가’로 5월 16일부터 7월 26일까지 정동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배우 시리즈’를 신설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매년 연극 신작 한 편을 올릴 계획이다.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으로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사군자-생의계절’를 선택했다. 2007 정동극장 아트프런티어 아티스트로 참여해 본인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렸던 김주원이 정구호 예술감독·지이선 작가·정재일 음악감독·박소영 연출과 의기투합한다.

그동안 전통 상설공연의 출연자로 활동해온 무용수 9명·풍물 4명·지도위원 1명이 올해부터 소속 예술단체 구성원으로 활동한다. 연수단원 4명과 객원단원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20명 이상의 예술단원이 활동하게 된다.

김 대표는 “타 예술단체와는 차별성이 있는 우리 예술단체만이 갖는 성격, 정체성의 확립, 역할 부여가 올해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단은 정기공연체제와 특별공연체제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LA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 공연과 도쿄문화원 초청 공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 등에도 참여한다.

 [정동극장]
[정동극장]

근현대문화기관의 집합지 정동길의 지리적 특색과 각 외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정동극장을 거점으로 ‘뉴 정동문화벨트’를 구축한다. 각 국의 대사관들과의 협업해 ‘정동영화제’를 준비 중이며 문화유산국민신탁과의 연계로 ‘정동길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공연과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정동극장의 꿈은 대극장 600석·소극장 300석 규모로 재건축을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1995년 개관 이후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안정성 확보가 절실하다”며 “시내가 근접한 지리적 위치에 걸맞은 외관과 인프라 형성을 통해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재건축 필요성을 전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공연의 효율적 관람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재건축 관련 컨설팅’을 의뢰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목표 설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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