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사직원 내고 총선 출마 선언…"공정한 세상 만들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첩보를 근거로 야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을 겨냥한 하명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 4·15총선 공직사퇴 시한 하루 전인 15일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그는 "현 시점에 비위가 있다는 증거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15일 황운하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참여에 대해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많은 분과 논의한 끝에 방금 전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뉴시스]

이어 그는 "부당하고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선택의 자유, 공무담임권 등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온갖 부당하고 저급한 공격에 맞서 싸워나가며 어렵고 힘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썼다.

황 원장은 "35년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공직자에게는 적지 않은 목돈인 명예퇴직 수당을 받아 20년 된 낡고 녹슨 승용차를 바꾸려던 저와 제 가족의 소박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고 자신의 현 상황을 개탄하는 듯한 글을 적기도 했다.

또 "명퇴 후 총선출마 준비를 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제가 검찰수사를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를 여전히 모르겠다. 왜 명퇴불가를 감수해야 하는지, 왜 총선 출마 계획에 차질을 빚어야 하는지 지금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종결됐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으니 여전히 명예퇴직은 불가한 상황"이라며 "가슴 아픈 일은 저와 울산경찰 모두가 부당하고 불의한 공격을 받으며 그 명예에 심대한 훼손이 가해졌다는 점"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황 원장은 "지난 13일에 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됨으로서 검찰개혁 입법은 일단락되었다"면서도 "하지만 입법의 영역에서 완수해야 할 검찰개혁 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개혁의 입법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경찰개혁을 밖에서 견인하여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존중받고 지지받는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선거법에는 '사직원이 접수됨으로서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본다'는 규정이 있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후보자 등록과 후보자 등록에 따른 선거운동은 가능하게 된다"며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황 원장은 정당과 지역구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고향인 대전 중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황운하 원장은 지난 연말 "명분이 있다면 고향 대전이 아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라도 출마할 수 있다"며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서울이나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한다면 기꺼이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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