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21% 뛴 에이디테크놀로지…이유는

국내 최대 파운드리 회사의 '메인 협력사' 유력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한달새 2배 넘게 상승했다. 국내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의 ‘메인 디자인 하우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5일 오후 2시 기준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6.88%(1천700원) 상승한 2만6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보다는 121.37% 오른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상승을 견인했다. 한 달 간 외국인과 기관은 에이디테크놀로지를 각각 33억원, 5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수개월간 지지부진하던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급격한 상승을 보인 시점은 지난달 18일이다. 이날 에이디에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20.34% 오른 1만4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대만 파운드리 회사 TSMC와 가치사슬협력사(VCA) 계약을 해지한다는 공시였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형태의 칩리스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칩리스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로부터 설계용역을 수주받아 개발 후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고객사에 납품하는 사업모델이다.

통상 시장에서는 협력사와의 계약 해지를 악재로 보지만, 에이디테크놀로지의 계약해지는 큰 그림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파운드리 회사인 S사의 메인 디자인 하우스가 되기 위해 TSMC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사는 올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확장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사가 TSMC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TSMC와 협력관계에 있는 디자인하우스와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를 키우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며 “에이디테크놀로지에 S사 메인 디자인하우스 가치를 반영하면 기업가치는 유례없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은 올해 에이디테크놀로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천107억원,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사향 개발 매출도 700억원 이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파운드리 업체의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지와 최신공정 용역 사업이 상반기 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은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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