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공지영, 진중권에게 남긴 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반박글에 "예수까지 데려와 나를 비난한다"며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 김지하 김문수를 언급하지 않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이어 그는 "솔직히 그(진중권)가 나쁜 생각할까, 맘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하니 다행이라 여기며…"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이 분(진중권 전 교수)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분들의 전언에 의하면 이 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라며 "난 이제 이 분 친구들이 이 분을 좀 케어해드렸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ㅠㅠ"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공지영 작가를 "재미있는 분"이라면서 "조국 일가를 신성 가족으로 여긴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이어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에 사무쳐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며 "나와 '가까운 자리에 있다'는 그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 나도 궁금하다"라며 "누가 감히 나랑 가깝다고 사칭하고 다니나. 공지영 씨 소설 속 인물들 같은데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셔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용무가 없으면 평소 사람을 안 만나고 통화도 절대 안 한다. 만나는 것은 고교 동창생들뿐이다. 지난달 강남에서 즐겁게 만났다 헤어지고, 2월 초 같이 강원도 놀러 가기로 했는데 무슨 불안감이냐"라며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의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거다. 저러다 다른 것도 보자고 할까 봐 겁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공지영 씨는 재밌는 분"이라며 "남다른 망탈리테(사고방식)를 가졌다. 상시빌리테(감수성) 역시 독특하다. 뭔가 영적이랄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 "하여튼 공지영 씨에게 조국 일가는 신성 가족이고,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다.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 잉태하신 분이니까"라며 "그거 다 진짜다. 성령으로 잉태한 증명서들이라 세속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롱하는 듯한 글을 적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 공지영 씨는 그분을 만나 새 삶은 얻은 막달라 마리아다"라면서 "그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라"라며 "루카 복음 7장 38절 말씀이다. 모두 묵상하자"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