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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40세 허경환과 마흔파이브…"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14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계 꽃미남 허경환의 두 번째 스무 살 이야기가 방송된다.

2006년,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크 경연 대회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대한민국 방송계에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허경환. 당시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배 개그맨 신동엽의 눈에 띄었고 그의 권유로 이듬해 KBS 22기 공채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고 한다.

"제가 허경환 씨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놀랐어요.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나 선천적인 재능이 대단하고, 말맛이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꼭 개그맨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 ‘너는 잘될 거 같다.’라고 했죠." 개그맨 신동엽의 말이다.

개그 프로그램 외에도 '해피투게더3', '인간의 조건', MBC '진짜 사나이2'와 같은 다수의 예능프로그에서 활약한 그는 2009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남자우수상과 2016년 MBC 방송 연예 대상 버라이어티 남자우수상을 거머쥐며 인기를 입증했다.

데뷔한 지 어느덧 14년이 되었지만, 개그계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허경환은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가 하면 라디오 DJ, 인터넷 1인 방송, 개가수(개그맨+가수)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연예인이 아니면 무얼 했을까 싶을 정도로 끼 많은 허경환이지만 의외로 초, 중학교 시절엔 연예계와 거리가 먼 평범한 아이였다고 한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학교 축제에서 사회를 보게 됐는데 처음으로 받아 본 사람들의 환호가 잊히지 않아 그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대학 시절부터는 본격적으로 꿈을 좇으며 이벤트 MC로 활약하기 시작, 차근차근 연예계 데뷔를 준비해왔다.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데 능숙한 허경환은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해 재미와 소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는데.

개그계 공무원답게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등 방송 녹화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란다지만, 자취 17년 차 노총각의 휴일은 방송 스케줄만큼이나 바쁘다고 한다. 아침부터 빨래에, 청소에 부지런히 집안을 돌아다니며 베테랑 살림꾼의 모습을 보이더니, 프라이팬째로 반려 식물들에 물을 주는 엉뚱한 모습도 보이는 허경환. 바짝 말라버린 벤자민과 한 번도 꽃을 피운 적이 없다는 행운목에 정성껏 물을 준 후에야 본인의 식사 준비를 시작한 그는 칼솜씨를 뽐내며 요섹남의 이미지는 보이는가 했지만, 달걀프라이를 못 뒤집는 허당기를 보였다고.

반전 매력을 뽐내며 '사람이 좋다'에 찾아온 허경환의 일상을 함께한다.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타고난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빵 터트리며 활약하던 허경환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었다고 한다.

개그맨 허경환은 "덜컥 한 번에 개그맨이 돼서 개그를 시작했는데, 정작 무대에 올라가서는 한 번도 못 웃기고 내려온 적도 많아요. 정말 안타까운 얘긴데, 그 당시엔 개그가 안 되니까 몸 만들어서 보여주고 그랬어요"라고 고백한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드리지 못하게 되자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 그는 당시 운동을 하며 자주 먹던 닭가슴살에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방송 스케줄만으로도 바쁘지만, 회사에도 열정을 쏟아 사업 성과 보고를 받고, 제품 개발 및 시식도 하는 등 실무를 하고 있다. 연 매출 180억 원에 소비자 만족도 3년 연 속 1위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이지만, 한때는 함께 동업하던 친구의 배신으로 20억~30억 원의 빚을 져 집문서를 들고 은행에 가야만 했던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연예계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갈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를 믿고 끝까지 곁을 지켜 준 공동대표와 직원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고 품어주는 그의 가족들 덕분에 깜깜하기만 했던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통이 커진다는 허경환은 직원들에게 신년 선물로 영양제를 돌리는가 하면, 통영 부모님과는 깜짝 데이트를 나서는 등 인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둘째 조카 김리아(12개월)의 첫돌을 맞아 온 가족이 통영 부모님 집에 모인 날, 집에서 간소하게 열린 조카의 돌잔치에도 신이나 어깨를 들썩였다고. 17년째 거실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오래된 가족사진을 바꾸기 위해 통영의 한 사진관을 찾은 가족들.

처음 턱시도를 입어본다는 아버지 허종덕 씨(67세)와 드레스를 보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어머니 이신희 씨(67세) 그리고 한껏 들뜬 여동생네 가족까지. 왁자지껄 일곱 식구의 유쾌한 일상이 '사람이 좋다'에서 펼쳐진다.

올해 나이 40세가 된 허경환에게 마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22기 개그맨 중 81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원효, 김지호, 박성광, 박영진 그리고 허경환까지 다섯 명이 모여 결성한 중고신인 그룹 ‘마흔파이브’가 2020년을 맞아 정말 마흔이 됐기 때문이라고.

2009년 디지털 싱글 ‘있는데’로 한 차례 개가수(개그맨+가수) 데뷔를 한 적이 있는 허경환이지만, 이번 마흔파이브의 ‘스물마흔살’ 활동은 더 애착이 간다고 한다. 홍진영이 작곡한 ‘따르릉’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허경환이 거절하며 두 곡이 각각 김영철과 강호동에게 가게 됐는데, 이들 모두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라고.

"제가 몇 년 전에 ‘따르릉’이라는 곡을 허경환 씨한테 불러줬는데 별로라고 했어요. 나중에는 허경환 씨가 ‘따르릉’ 노래 나올 때마다 경기 일으킬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경환 오빠, 그건 오빠가 복을 발로 찬 거야. 내가 노래 괜찮다고 했잖아." 가수 홍진영의 말이다.

이에 세 번째로 홍진영이 제안한 곡이 바로 마흔파이브의 ‘스물마흔살’이라는 것. 스케줄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다섯 사람이 안무 연습부터 작사까지 직접 하며 마흔파이브 활동에 힘 쏟고 있다는데.

불혹 아니고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은 마흔파이브. 합쳐서 200살 나이가 된 미운 마흔 살 다섯 남자의 티격태격 절친 케미와 하루에 한 번만 가능한 라이브 실력을 14일 오후 8시 5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해 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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