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 우여곡절 끝 통합 논의 첫 걸음


황교안 "대의 앞에 스스로 내려놓자"…하태경 "대화 시작하겠다"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논의의 첫걸음을 뗐다. 막판 걸림돌이었던 '보수 재건 3원칙'과 관련해 양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양측은 지난 9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발족하면서도 보수 재건 3원칙을 두고 이견을 보여 왔다. 이는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처음 제시한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를 추구하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새보수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 3원칙을 수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해야 통합 논의에 본격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황 대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통합 논의 자체가 시작도 하기 전 제자리걸음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왼쪽)[사진=조성우 기자]

황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통추위의 6대 원칙을 언급하며 "새보수당 요구도 반영한 것"이라며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스스로 내려놓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새보수당에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분위기는 새보수당이 반전시켰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가 '공식 선언' 요구는 거부했지만, 당 최고위원회를 설득해 내용에 대한 동의를 구한 데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 대표는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통추위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통합 논의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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