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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불안, 새 리스크로 부상…정부 "위기 시 과감한 조치"


정부 '금융점검반 회의' 개최·JP모간 등 민간 전문가도 참석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중동 지역 불안'이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긴급 경제 회의를 소집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이란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것에 비춰볼 때 국내 기관의 수익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으나, 위기 상황 발생 시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펴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그래픽=아이뉴스24 DB]

금융위원회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시장반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란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했으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융시장반 회의는 지난 6일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후속조치로, 중동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손 부위원장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다행이 무력사용을 원치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위기감이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이 아닌 경제 제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는 0.49% 올랐다.

국내 금융시장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對이란 익스포져가 미미하고 이란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급격한 자금유출 또는 우리 금융기관의 건전성·수익성 악화 우려도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강해짐에도 불구하고, IT주를 중심으로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 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중동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 유가상승·수출감소 등 실물경로로 인해 금융시장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부는 24시간으로 금융시장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위기상황 발생 시 과감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관계기관과 중동 지역의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과 움직임을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며 "상황 발생 시 각 기관별 컨틴전시 플랜이 적절한 시기에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재검토 해 부족환 부분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역 갈등이 심화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급격히 커지는 경우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반 회의엔 정부 관계자 이외에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JP모간 소속 이코노미스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등 유관기관과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동 사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상황판단과 적절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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