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유량계 불신 해소한다…표준연, 교정시스템 개발

수소차 충전 환경과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해 신뢰도 높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수소충전소의 충전량 정확도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열유체표준센터 강웅 책임연구원팀은 수소충전소에서 정량의 수소가 충전될 수 있도록 유량계를 검증하는 이동식 유량계 교정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KRISS가 개발한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은 수소전기차에 수소를 충전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고압·저온 상태에서 교정시스템의 저장탱크에 수소기체를 충전하고, 수소기체의 질량을 국가측정표준으로부터 소급된 정밀 저울로 측정해 유량계의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다. 유량계가 설치된 수소충전기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유량계까지도 함께 평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표준연(KRISS)이 개발한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 [KRISS]

수소차는 수소기체를 고압(700기압)·저온(영하 40 ℃) 상태로 저장탱크에 충전한다. 현재 수소충전소에서는 충전량에 따라 비용을 내고 있지만 수소는 석유와 달리 고압·저온의 상태여서 유량 측정이 매우 어렵고 불확실하다.

KRISS에 따르면 2018년 개정된 국제법정계량기구(OIML) 규정은 수소유량계의 최대 허용오차를 1.5~2.0 %로 정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코리올리 유량계는 교정시 상압, 상온에서 액체인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차가 얼마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는 수소충전기의 유량계와 수소차의 저장탱크 각각에서 산출한 충전량 사이에도 차이가 발생해 거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강웅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지불한 금액만큼 충전됐는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다. 현재 정부에서 검토 중인 관련 법안 개정이 이루어져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다면, 상거래 질서 확립은 물론 수소 충전 및 계량의 핵심 부품 국산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법규상으로는 수소를 수소차 이외의 다른 곳에 충전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량계 교정을 위한 측정 시스템에도 충전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고압의 질소기체로 대신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유량 현장교정시스템의 개념도 [KRISS]

KRISS는 이번 기술은 KRISS 주요사업인 '수소융복합스테이션 신뢰성 측정표준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개발됐으며, 현재 유럽측정표준협력기구 (EURAMET)의 수소차측정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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