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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인사 전격 단행…'윤석열 참모진' 전원 교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법무부(장관 추미애)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 불리는 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참모진 등이 모두 교체돼 일각에서는 '윤석열 패싱'이 현실화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오는 13일 자로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아이뉴스24 DB]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아이뉴스24 DB]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는 대전고검장으로,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보임됐으며, 특수통인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인사 이동 없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다.

조상준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문홍성 대검 인권부장은 창원지검장으로, 노정연 공판송무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옮긴다.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해온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했으나 수사와 거리가 먼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났다.

반면 신임 검사장들이 대거 대검 참모진으로 새롭게 기용됐다.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 각각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에 임명됐다.

이정수 부천지청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김관정 고양지청장은 형사부장, 이수권 부산동부지청장은 인권부장으로 각각 승진·전보됐다. 노정환 대전고검 차장과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이 각각 대검 공판송무부장·과학수사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리를 옮겼으며,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이밖에 구본선 의정부지검장은 검찰 내 2인자인 대검 차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과 조율 없이 좌천성 영전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검찰 내부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 발표와 관련해 "신임 장관 취임을 계기로 인권·민생·법치에 부합하는 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을 도모했으며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수 등을 위해 새롭게 체계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본연의 업무인 인권보호 및 형사·공판 등 민생과 직결된 업무에 전념해온 검사들을 우대했고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나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던 일선 우수 검사들을 적극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전·대구·광주고검 차장검사는 고검 기능개편 및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 필요성 등을 감안해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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