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최은영,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문학사상사, 수상자 발표 연기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김금희·최은영·이기호 소설가가 제4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거부했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문학사상사의 계약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학사상사는 결국 6일 낮 예정된 수상작 발표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김 작가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모 상의 수상후보작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일차적으로는 기쁜 마음이었다. 계약서를 전달받고 참담해졌고 수정요구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내 단편의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심지어 내 작품의 표제작으로도 쓸 수 없고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표제작으로는 쓰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글쎄, 내가 왜 그런 양해를 구하고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김금희 소설가(왼쪽)와 그의 트위터 게시글. [블러썸 크리에이티브, 김금희 트위터]

최 작가도 “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문지문학상·이효석문학상·젊은작가상 수상작에 오르면서 이런 조건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며 “단행본에 3년 동안 실을 수 없는 규정도 작가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항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다른 수상작품집에 실릴 수 없다는 것은 작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문학사상사 측에 수상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 작가도 같은 이유로 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1977년부터 매년 연초에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들을 엮어 작품집을 발간해오고 있다.

문제가 된 계약 문구는 지난해 4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부터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문학사상사 측은 “계약서상의 표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해당 규정은 삭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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