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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2세 경영 본격화…아들 이어 딸도 승진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선임…"경영권 확보 수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콜마 창업자 윤동한 전 회장의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아들 윤상현 씨를 한국콜마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지주사 지분을 넘기는 등 2세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윤 전 회장의 가족은 부인 김성애 씨와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딸 윤여원 사장이 있다. 윤 사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0.06%, 한국콜마 지분 0.13%를 보유 중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콜마, 코스닥 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 등을 지배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소재를 개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한국콜마]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한국콜마]

윤 사장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국제경영 MBA 과정과 마케팅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윤 사장은 2001년 한국콜마 마케팅팀으로 입사해 화장품 트렌드변화 분석과 시장분석을 담당하며 한국콜마 성장과 K뷰티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09년부터는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인 에치엔지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화장품 유통과 고객사 발굴에 대한 능력을 키웠다.

2018년에는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해 한국콜마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성장에 기여하며 연평균 20% 성장을 이끌었다.

윤 사장은 2013년 취임한 정화영 공동대표와 함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리드하고 R&D 전문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중국 강소콜마를 완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음성 공장을 증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 1위 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뷰티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독자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윤 전 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를 윤 사장에게 넘겨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2018년 윤 전 회장으로부터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받았으며, 현재 4.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50.2%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윤 전 회장의 지분율은 4.2%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한국콜마 회장직에서 사퇴한 후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아들 윤 부회장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51만여 주를 증여했다. 이 증여로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기존 17.4%에서 31.4%로 늘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른 증여세는 25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부회장이 증여세를 어떤 식으로 낼 지는 아직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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