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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TU] 인텔, 와이맥스-와이브로 양동작전


 

인텔이 'ITU텔레콤 아시아 2004'에서 와이맥스(WIMAX) 제품용 칩을 전격 공개한 것은 '와이맥스'와 '와이브로', 모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9월 정부의 사업자 허가 정책 발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와이브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인텔은 보란듯이 '와이맥스'칩을 공개했다.

'와이맥스'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는 실외에서 초고속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지원하는 기술 표준이 다르다.

'와이맥스'는 고정식 기술표준인 IEEE 802.16-2004(IEEE 802.16d)를 지원하고, '와이브로'는 802.16d 뿐 아니라 고정식에 이동식을 넣은 IEEE 802.16e를 만족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2006년부터 선보이는 '와이브로'의 기술기준은 와이맥스가 채택한 표준(802.16d)보다는 802.16e를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와이맥스 기술인 802.16d와 802.16e가 국제표준화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킬 경우 802.16e를 우선 적용한다고 못박은 것이다.

그렇다면 인텔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을 포기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션 멀로니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802.16d 뿐 아니라 e도 지원할 것"이라면서 "순리에 맞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술의 조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d 표준 뿐 아니라 e 표준도 리드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체 계획에 따라 802.16d 제품(와이맥스)을 내놓고 있으며, 국제표준 활동도 벌이고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함께 802.16e 계열(와이브로) 국내 표준을 개발, 지적재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에 있어서도 삼성과 공조하고 있다.

둘 다 지원하고, 국제표준화에 참여하지만 인텔이 어떤 쪽에 무게를 둘 지는 미지수다.

'와이브로'의 국제표준화 채택 여부에 따라, 인텔은 '와이맥스'와 '와이브로'중 어떤 데 집중할 지 정할 것이다.

'와이브로' 의 세계화는 결국 우리 기업들의 몫이다.

부산=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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