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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3주 앞으로"…식품업계, 설 선물세트 판매경쟁 돌입


'필환경' 트렌드 맞춰 친환경 포장 도입…물량·종류 늘려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설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설 명절은 대표적인 식품업계 대목으로, 각 업체들은 올해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포장을 도입하거나 물량과 종류를 늘려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8년 추석, 설 등 가공식품 기준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1조2천억 원으로, 이 중 설 기간 판매 비중은 약 45%다. 업계에선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롯데푸드]
[사진=롯데푸드]

설 선물세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통조림 제품이다. 오랫동안 집에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이고 있는 '스팸'의 경우 설, 추석 기간 매출은 1년 '스팸'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이번 설 명절에 '스팸'을 비롯해 '고급유', '올리고당' 등 인기 품목들을 앞세운 300여 종의 선물세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 구성, '스팸'의 프리미엄 이미지 등을 앞세워 3만~4만 원대 복합형 선물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또 온라인몰 'CJ더마켓'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식품의 인기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도 반영해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한뿌리 선물세트' 판매도 강화할 것"이라며 "물량을 지난 설 대비 확대하고 프리미엄 흑삼 라인업으로 건강식품 선물세트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설 명절을 맞아 설 선물세트 90여 종을 본격 판매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는 지난 설 대비 약 10% 물량을 늘린 가운데 로스팜 캔햄 세트, 혼합 세트, 델리카테센 수제햄 세트, 식용유 세트, 원두커피 세트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명절 대표 품목인 '로스팜 캔햄 세트'는 다양한 맛과 크기의 캔햄으로 구성해 취향과 필요에 맞는 세트를 선택할 수 있다. 캔햄과 다양한 식품을 함께 구성한 '혼합 세트'는 신규 구성품을 추가하며 품목을 다양화했다. 이번 설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에 맞춰 스프레이 타입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러플향 올리브오일'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히말라야 핑크솔트, 천연 다시마 분말 등 고급 조미료를 구성품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장조림, 돈불고기, 닭볶음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반찬캔과 참기름, 올리고당 등 다양한 구성의 혼합 세트가 운영된다.

롯데푸드는 상품 차별화를 위해 스페셜티, 싱글오리진 등 프리미엄 원두로 구성된 '원두커피 세트'도 판매한다. 직접 그라인딩 해서 마시는 홀빈, 분쇄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는 드립백, 녹차 티백처럼 뜨거운 물에 넣어 마시는 싱글백 등 다양한 타입으로 출시돼 음용 패턴에 따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사진=신송식품]
[사진=신송식품]

신송식품은 설날 선물로 '오롯한 설 선물세트' 2종을 준비했다. 이 제품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실속형, 가성비를 찾는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한국인이 좋아하는 5가지 대표 국·탕·찌개류로 구성됐다.

삼계탕을 그대로 담아낸 '오롯한 삼계탕' 선물세트는 신송식품의 레토르트 간편식 '오롯한 삼계탕' 4개입으로 구성돼 있다. '오롯한 한 그릇' 선물세트는 '오롯한 콩비지', '미역국', '사골곰탕국물', '육개장'이 각 2개씩, 총 8개입으로 구성됐다.

KGC인삼공사는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오는 29일까지 '20년 설, 20살의 마음을 선물하세요' 프로모션을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설에는 정관장 선물세트 브랜드 '다보록' 24종을 비롯해 홍삼톤, 홍삼달임액, 화애락, 알파프로젝트, 굿베이스 등 인기 제품 구매 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표 인기 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 구매 시 추가 증정하고, 정관장 멤버스 가입 후 첫 구매 고객에게는 '알파프로젝트 혈행건강' 제품을 증정한다.

동원F&B는 재활용률을 높인 '필(必)환경'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였다.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여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평균 20% 줄였다. 선물세트의 기존 식용유의 초록색 플라스틱병은 투명 플라스틱병으로, 선물세트용 가방은 코팅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기업들은 대부분 물량이 더 많은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연 초에 기획하고, 다음해 설 기간에 같은 제품 판매에 나선다"며 "CJ제일제당, 동원F&B가 각각 '스팸', '참치'로 시장 독주를 이어가고 있어, 경쟁사들은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 해 제품을 판매할 지 다양한 전략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주류업계도 설 선물세트를 앞 다퉈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설 명절을 맞아 프리미엄 증류소주 '일품진로 1924' 선물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일품진로 1924 선물세트는 가성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 등에 따라 프리미엄 소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시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는 등 명절 대표 선물로 인기가 높다.

선물세트는 일품진로 1924 (375ml) 2병과 전용잔(스트레이트 잔 2개, 언더락스 잔 2개) 4개 구성이다. 프리미엄 소주의 격에 맞게 실크 원단과 고급스러운 질감의 박스로 포장해 선물 가치를 높였다.

 [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설 선물세트를 전국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한다. 이번 설 선물세트는 '조니워커' 13종, '윈저' 3종, 'W 아이스' 등 총 21종으로 출시됐으며, 가격대는 2만 원대부터 3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조니워커 설 선물세트에는 '조니워커 블루레이블 쥐띠 에디션'과 '조니워커 블루레이블 고스트 앤 레어', '조니워커 XR 21년' 등 조니워커 한정판이 대거 포함돼 있어 한정판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선물하기에 좋다.

이 외에도 독특한 향과 다양한 음용 방법을 가진 몰트 위스키 '코퍼독'은 4만 원대(700ml), 영국 정통 국민 위스키 '벨즈'는 1만5천 원대(700mL), 부드러운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 더프타운 12년'은 6만9천 원대(700mL), 강렬한 풍미의 '탈리스커 10년'은 6만8천 원대로 판매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설을 맞아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품격 있는 선물로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 연령대를 고려한 디아지오만의 설 선물세트로 많은 이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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