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철수 정계 복귀' 성공할 수 없다"…이유는?

정청래 "'안철수 정계 복귀' 성공할 수 없다"…이유는?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이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남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단언컨대 안철수는 성공하기 힘들다. 성공했으면 벌써 했다"며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말처럼 여러 번의 기회를 날렸다"고 운을 뗐다.

정청래 전 의원. [아이뉴스24 DB]

이어 정 전 의원은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회를 스스로 날려 먹었다"며 "단일화 이후 속 시원히 지원 유세도 하지 않고 선거 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안 전 대표의 선택을 "속 좁은 행위"라고 지칭하며 "그의 정치적 내리막길의 시작이었다. 진득하게 기다렸으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 전 대표가 2013년 미국에서 돌아온 후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올까 했는데 리틀야구에 끼어들었다"며 "유력 대선주자치곤 너무도 초라하게 나와 민주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참신한 안철수의 이미지는 없고 아집과 독선, 이기주의 그리고 애매한 정체성의 실체를 드러내는 고집불통의 안철수만 남았다"며 "탈당과 신당창당, 결별을 반복하며 정치적 자산을 소진시켰다. 대선 때 '문모닝'을 외치며 그를 도왔던 박지원마저 그에게서 멀어졌다"고 했다.

이어 "갈수록 사람이 붙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사람들이 떠나가는 정치인 신세가 된 안철수에게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힘은 없어 보인다"며 "진보진영에 취업했던 그가 황교안 리더쉽 위기에 맞춰 귀국하는 것을 보면 '보수 쪽에서 말뚝을 박아볼까?'하는 정치 공학의 냄새를 맡은 것 같다.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 등 밑도 끝도 없는 애매모호한 레토릭으로 잠깐 언론의 주목을 받겠지만 정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처음에 안철수는 내 편, 나의 미래를 담보해줄 메시아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도 타락해가는 정치인이었고 속 빈 강정이었음을 이미 알아냈다"며 "안철수의 룸은 없어 보인다. 민주개혁 진영에는 들어온 공간이 없고 보수진영에는 밥그릇 자리싸움을 해야 하니 진입장벽이 높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정 전 의원은 "왕년의 제3시대 국민의당 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다. 주목받는 총선 타이밍에 들어오긴 하는데 총선 끝나면 다시 외국에 나가지 않을까 예측해본다"며 "정치를 바꾸기 전에 안철수를 바꿔라! 자신부터 바꾸지 않으면 정치를 바꿀 수 없고, 안철수의 미래도 없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이제 안철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 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라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라고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