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의인들과 신년 ‘운수대통’ 산행


각계 추천으로 골라 뽑은 7명과 아차산 올라…관저에서 떡국으로 마무리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자년 새해를 맞아 의인들과 함께 서설이 내리는 가운데 아차산에서 산행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산행은 오전 6시40분부터 시작됐는데, 지난 한 해를 빛낸 의인 7명과 함께 경기 구리시 아천동 아차산에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후 매년 1월1일마다 의인들과의 신년 산행을 해 왔다.

2018년에는 북한산을 올랐고 지난해는 남산 산행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신년 해맞이 산행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번 산행은 아차산 등산로→정상→용마산 코스의 총 4.37㎞ 구간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산행 도중 마주치는 등산객들과 짧은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대동한 박광일 여행 작가 겸 유적 해설사로부터 아차산과 관련된 해설을 들었다.

문 대통령이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을 건네자 등산객들은 “네”라고 대답했고, 이어 문대통령은 “작년 일 년 동안 여러분들 아주 열심히 사셨죠? 우리 국민들 모두 다 열심히 했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작년에 열심히 한만큼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 있죠?”라고 묻자 등산객들은 “네”라고 대답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모두가 작년보다는 좀 더 행복한 한 해, 될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이번에도 관광객들은 다시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차산 4보루에 올라 “오늘 이렇게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를 하게 되었으니 여러분 운수대통하신 것 아니에요?”라며 “그대로 하시는 일 다 잘되고, 또 여러분들 집안에 행복 가득하시면서 다들 건강하시길 빌겠다”고 등산객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아차산과 용마산 연결 길에서는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재학생을 만나 전공을 물으면서 “올해 화이팅 하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산행에 나선 2019 의인은 △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29)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41)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29) △임지현(에이톤) 가수 겸 작곡가 △박기천 자영업자(43) △최세환 대학생(24) △윤형찬 대학생(23) 등이다. 청와대가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인물들이다.

이날 산행에는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 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의인 가운데 이주영씨는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로 지난달 12일 발생한 화재사고 때 신속한 대응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막았다. 본인은 다량의 연기를 마시면서도 4층 교실 창밖에 매달린 2명의 학생을 구조하는 희생 정신이 돋보였다.

이단비씨는 경남 양산소방서에서 소방사로 근무 중으로 지난해 9월 지인의 결혼식에 가던 중 승용차 사고를 목격하고 전복된 차 안에 있던 엄마와 아들을 구조했다.

자영업자 박기천씨는 지난해 11월 인천 을왕리 선착장에서 만취 상태로 자살을 기도하려던 사람을 발견해 물에 뛰어들어 구조했고 최세환씨는 지난해 3월 초등학생이 운전한 위험 차량을 발견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

윤형찬씨는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의 아들로 군 복무 중 청와대를 방문한 어머니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국가사회발전 유공자로 지정된 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산행에 초청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친 뒤 의인들과 청와대 관저로 이동해 떡국으로 신년 산행을 마무리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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