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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협회 '송년 음악잔칫상' 한턱 냈다...아리아·한국가곡·샹송 등 선사


신정혜·이소연·장호영·석상근·무슈고 등 정상의 가수 총출동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 샹송, 한국가곡, 피아노 연주곡 등 다채로운 음악 잔칫상을 차려 한턱을 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상의 성악가·연주자들과 함께 슬로푸드 후원자들에게 멋진 음악을 선물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파찌오루체에서 소프라노 이소연, 테너 장호영, 바리톤 석상근, 샹송가수 무슈고, 피아니스트 신정혜 등과 함께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 출연자들이 다함께 피날레송으로 '사랑으로'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 출연자들이 다함께 피날레송으로 '사랑으로'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이날 무대는 2019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슬로푸드에 힘을 보태준 후원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2020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가꾸어 나가자는 의미로 준비했다.

오프닝은 아마추어 성악가인 소프라노 이진희(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사)가 열었다. 쟁쟁한 프로들 앞에서 주눅들 법도 한데 강심장 멘탈을 앞세워 한국가곡 ‘얼굴(심봉석 시·신귀복 곡)’에서 120%의 실력을 발휘했다. 노래가 끝나자 각자의 마음에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하나가 피어났다.

그 뒤를 이어 피아니스트 신정혜는 리스트의 ‘라 캄파렐라(La Campanella)’를 연주했다.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열정적인 바이올린 연주 모습에 매료되어 그의 기교를 피아노로 표현해 모두 6곡의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을 만들었다. 그 중 세 번째 곡이 바로 ‘라 캄파렐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단조 3악장을 감상하고 감명을 받아 만든 곡이다. 신정혜의 손가락이 건반을 터치하자 토란잎에 물방울이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고, 호박잎에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신정혜는 자신이 직접 편곡한 한국민요 ‘아리랑’에서는 낮은 음이 점점 높은 음으로 바뀌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프라노 이소연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소프라노 이소연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이어 이탈리아 가곡 ‘입맞춤(Il Bacio·루이지 아르디티 곡)’에서는 경쾌한 왈츠풍의 박자와 물흐르는 듯한 리듬에 맞춰 가벼우면서 우아한 보이스를 뽐냈다. 첫 키스의 설렘을 잘 살려내 듣는 내내 ‘심쿵’했다.

바리톤 석상근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바리톤 석상근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석상근은 이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지금 이 순간(This is Moment)’까지 불러 없었던 사랑도 금세 생기게 만드는 마법을 펼쳤다.

테너 장호영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테너 장호영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이어 부른 한국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임긍수 곡)’에서는 비록 밖은 꽁꽁 한겨울이지만 계절을 훌쩍 뛰어넘어 연분홍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줬다.

샹송가수 무슈고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샹송가수 무슈고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유재석 뺨치는 입담으로 항상 즐거움을 주는 국내 최고의 샹송가수 무슈고는 클로드 프랑수아가 부른 ‘늘 그랬듯이(Comme D’habitude)’를 멋지게 노래했다. 이 곡을 영어로 개사한 것이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 빅히트한 ‘마이 웨이(My Way)’다.

무슈고는 두근두근 가슴 뛰는 감정을 표현한 에디트 피아프의 ‘파담 파담(Padam...Padam)’에서도 샹송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줬다

듀엣무대도 빛났다. 장호영과 석상근은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향수(정지용 시·김희갑 곡)’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슬로푸드한국협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소연과 무슈고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라울과 크리스틴의 사랑의 대화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를 불러 대학 동문 파워를 과시했다.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 출연자들이 앙코르송으로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송년음악회 출연자들이 앙코르송으로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튜디오청아]

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앙코르 송으로 ‘사랑으로(이주호 시·곡)’를 관객과 합창해 공연을 끝마쳤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송미령 교수(예원예술대 한지조형디자인학과)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곁들인 노래 소개로 풍성한 음악회를 이끌었다. 또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현지숙은 성악가들과 환상케미를 이루며 원더풀 12월을 만들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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