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순이익…"배당투자 신중한 접근 필요"

배당성향 전망치 33% '과도'…수익률 기대 밑돌 가능성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연말 배당락을 8거래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만큼 배당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현재 형성돼 있는 배당성향 전망치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대두됐다.

이는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연말 현금배당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데서 비롯된다.

코스피200 기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고 있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약 83조원인 반면, 연간 현금배당 전망치는 사상 최고인 약 27조7천원에 달한다. 배당성향 전망치는 지난 2010년 이후의 평균(17%)을 크게 웃도는 33.3%에 이른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드는 가운데 현금배당 총액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현금배당 전망치를 그대로 신뢰하기 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인 배당 추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대비 약 33% 감소했지만 현금배당 총액 전망치는 약 7% 줄어드는데 그쳐 순이익 변화에 비해 현금배당 추정치 변화는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배당주를 투자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배당 종목의 경우 이익이 배당으로 직결되는 지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계절적 특성상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기"라면서도 "고배당이라고 해서 금융주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돼 배당이 줄어들 여지가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건 자칫 기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고배당 기업에 투자할 때는 이익이 배당으로 꾸준히 연결될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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