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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우중 장례식 이틀째 "남북 평화·경협 선구자 역할" 잇단 애도


수원 아주대병원 정·재계 인사들 조문 줄이어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장례식 둘째날도 고인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우그룹의 대규모 부실과 분식회계로 외환위기 당시 한국경제를 더 악화시켰다는 평가와 별개로 조문객들은 한국경제와 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김우중 전 회장을 추모했다.

11일 김우중 전 회장의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금호그룹의 경우 대우와 사돈 관계로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녀와 김우중 전 회장의 차남이 결혼했다. 박찬구 회장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인물"이라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주요 재계 인사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빈소를 방문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조문과 별개로 "한국 재계 1세대 기업인이자 큰 어른으로서 청년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줬다"는 추모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문객 가운데 일부는 김우중 전 회장을 남북평화 분위기를 조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선구적 역할을 한 인사로 기억하기도 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북환과의 협상에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고인을 평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989년 남포에 봉제공장을 세워 대북사업을 한, 대기업 차원 경협사업의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승수 전 총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의 조문도 이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경우 전날 "한반도 주변 강국과의 원만한 공존이 불확실해지면서 수출로 살아가던 대한민국의 입지가 줄고 있어 어느 때보다 김우중 회장의 혜안과 경험이 절실하다"며 추도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9일 늦은 오후 83세 일기로 타계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12일 오전 발인과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e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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