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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분상제發 '전세 품귀현상'…전셋값 천정부지 치솟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국면…10월 전셋값 전월比 0.05% 올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계속된 정부의 주택시장 고강도 규제 속에 아파트 전·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매거래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거래량은 꾸준 늘어나면서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은 전세 수요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물량의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세 품귀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매매와 전·월세를 포함한 아파트 전체거래량은 66만8천67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을 웃도는 58.21%(38만9천210건)가 전·월세 거래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68%(80만4천963건 중 41만5천995건),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49.7%(88만5천653건 중 44만157건)보다 전·월세 거래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특히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매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감소하는데 반해 전·월세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015년 66만5천977건 이후 ▲2016년 57만1천261건 ▲2017년 52만8천312건 ▲2018년 43만6천630건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2015년 52만8천948건 ▲2016년 52만6천819건 ▲2017년 53만2천332건 ▲2018년 49만7천248건으로 매년 약 50만건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거래량 뿐만 아니라 전셋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든 지난 10월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5% 올랐다. 서울(0.21%)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은 0.12%, 5개 광역시는 0.0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물량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고 커지고 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세수급지수(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아짐)도 전국이 100을 넘어섰고 지난 10월에는 148.7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부터는 전세값 상승세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시세 대비 70%가량 저렴한 신규 분양단지를 노리는 청약자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량감소와 치열한 청약경쟁으로 인해 전세로 버티기에 들어가는 대기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고강도 규제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월세 임차를 고려하는 서민들이 들어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은 줄지만, 전·월세 비중은 늘어나며 임대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 분상제 시행이 본격화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전세 물량도 구하기 어려워 질 수 있다"며 "다소 진입장벽이 낮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 80%대 이상의 물량은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지만, 내년부터는 이 마저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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