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은행 지주회사 최초로 자사주 소각 결정


"韓 금융사, 주가 저평가 요인 해소 계기될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천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며, 소각 예정일은 이번달 12일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이미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2천848만주 중 일부로,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자본비율 산출 시 보유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KB금융지주는 풀이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이번 KB금융지주의 소각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 최초다.

KB금융지주는 "이번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KB금융그룹이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미국이 100% 수준을 상회하고, 호주, 대만도 60~70% 수준에 달한다.

반면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렇게 낮은 수준의 주주환원은 주식시장에서 한국 은행주들의 투자매력도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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