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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경영일선 퇴진…피차이, 지주사 CEO 됐다


"이제 부모 역할할 때"…이사회 영향력은 여전할듯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들이 맡았던 지주사 알파벳 수장을 맡는다.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와 세르게이 브린 사장은 3일(현지 시간)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구글 지주사 알파벳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알파벳 CEO 자리는 구글 CEO를 맡아온 순다 피차이가 겸임한다.

알파벳 CEO를 맡게 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구글 ]
알파벳 CEO를 맡게 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구글 ]

이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건 구글을 창업한지 21년만이다. 이들은 1995년 스탠퍼드 대학원생으로 만나 1998년 구글을 창업했다. 이후 구글을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자 IT 기업으로 키웠다.

이들은 "알파벳이 구축되고 구글과 다른 자회사들이 독립 기업으로 운영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영 구조를 단순화할 시기"라며 "알파벳과 구글에는 더 이상 두 명의 CEO와 한 명의 사장이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조언과 사랑을 제공하되, 일상적으로 잔소리는 하지 않는 자랑스러운 부모 역할을 맡을 때"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구글을 원톱 체제로 이끈다. 피차이는 인도 공과 대학을 졸업한 후 스탠퍼드대학과 와튼 스쿨에서 학위를 받았다. 크롬 부문 수석 부사장, 안드로이드 부문 수석 부사장,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 등을 거쳐 구글 CEO를 맡아왔다.

피차이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기술로 구글의 미래를 책임쳐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구글 창업자들이 이사회에 남아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규제 압박에 따른 퇴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하는 상황에서 소나기는 피하자 식의 퇴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페이지는 알파벳의 지분 5.8%, 브린은 5.6%를 각각 쥐고 있지만, 이들의 주식은 한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차등의결권이 적용돼 실제 이들의 의결권은 50%가 넘는다.

알파벳 측은 "두 사람이 비록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알파벳 주주이자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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