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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장관 "박사후 연구원 독립연구 지원 대폭 확대"


3일 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연구자 간담회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박사후 연구원(포닥)이 연구기관에 종속되지 않고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매년 1억원씩 5년간 지원하는 '(가칭)세종과학 펠로우십'이 2021년부터 시행된다.

또한 내년부터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한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기초연구 지원 예산이 크게 늘어나며, 30명 내외의 박사후연구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단에 매년 30억원씩 3년간 지원하는 새로운 포닥지원사업(KIURI)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과학자들과의 소통 간담회'를 열어 '과기정통부의 젊은 과학자 지원 계획'을 소개하고 박사후 연구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연구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젊은 연구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원계획에 따르면 우선 내년도 과기정통부의 '신진연구지원' 사업은 2천246억원으로 올해보다 57% 증액되며 연구단가도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집단연구에 젊은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초연구실 신규과제가 올해 34개에서 내년에는 130개로 약 4배 확대되며 각 과제에는 신임교원, 박사후연구원을 각각 1명 이상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교육부의 젊은 연구자 지원사업인 '창의도전연구'사업도 올해 534억원에서 내년 1천22억원으로 예산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과제수도 올해 777개에서 내년에는 1천개로 늘어난다. 교육부의 '박사후 국내외 연수' 사업도 올해 270억원(500개 과제)에서 내년 311억원(513개)으로 증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외의 포닥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참조한 '(가칭)세종과학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2021년 도입된다. 세종과학 펠로우십은 '과제'가 아닌 '사람'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은 연구기관에 구애 없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매년 200명을 선발해 5년동안 매년 1억원 내외를 인건비 및 연구비로 지원한다.

박사후 연구원 30명 내외로 구성된 연구단에 매년 30억원씩 3년간 지원하는 '혁신성장선도 고급 연구인재 성장지원사업'(약칭 KIURI)도 내년에 시작된다. 이 사업은 산업혁신형 연구개발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내년에는 수소경제,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4개 분야 연구단(120명)을 시범 선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1년부터 10년간 1천6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젊은 과학자의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험실창업탐색팀 선발을 올해 5개 대학 70개 창업팀에서 내년에는 7개 대학 98개 창업팀으로 확대하며, 실험실창업 선도대학도 올해 5개 대학에서는 내년 15개 대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는 매년 5천400명씩 배출된다. 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 중에서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은 32.5%(1천750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4분의1인 포닥 진출자는 비정규직 취업에 해당한다.

기초과학계에서는 생애 동안 가장 왕성한 연구활동과 우수한 연구성과를 나타내는 포닥 시기가 가장 신분이 불안정하고 열악한 처우를 받는 문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한편 이 날 간담회는 '젊은 과학자, 네 꿈을 펼쳐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박사후연구원 우수 연구자 12명과 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회원(Y-KAST)' 7명이 참여해 박사후 연구원의 독립된 연구기회 보장 등 연구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최기영 장관은 인사말에서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젊은 연구자가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해 오고 있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연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과학자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포닥들의 연구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독립된 연구 기회를 조속히 보장해야 한다”면서 "기관이 아닌 사람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있는 일이므로,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적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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