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풍작에 농가 '비상'…'B급 과일' 재고떨이 분주

명절세트 활용 못해 설날 앞두고 소비 촉진 필요…롯데마트 앞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생육 환경이 좋아 사과, 배 등 일부 과일의 출하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달 설을 앞두고 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총 50만7천700톤, 배 생산량 추정은 총 20만9천800톤으로 각 6.8%, 3.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사과(후지, 10kg)'의 11월 도매 가격은 3만4천257원으로 전년 대비 10.5% 하락했으며, '배(신고, 15kg)' 역시 11월 도매 가격이 4만8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명절 기간 많이 소비되는 사과·배는 농가에서 선물세트에 B급 과일을 포함할 수 없어 명절 전·후에 재고 처분을 위해 출하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 설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물세트 판매용 및 저장용 A급 물량을 제외하고는 B급 물량들의 신속한 판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B급 과일 또는 못난이 과일'이라 부르는 흠집 있는 과일의 경우 당도나 크기에 차이가 없지만 겉면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다소 불균형한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선물세트용으로는 판매가 어려워 농가들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이고 내년 설 준비 중인 과일 농가들의 재고 부담 해소를 위해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B급 과일 기획전'을 진행해 B급 사과, B급 배를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B급 사과' 역시 유명 산지의 사과 중 흠집이 조금 있는 상품들을 모아 일반 상품 대비 50% 가량 저렴한 '사과 B+'를 6천 원대에 판매하며, 2봉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 한 해 1봉당 1천 원 할인된 5천 원대에 선보인다.

또 안성과 천안 등 유명 산지에서 재배된 상품 중 약간의 스크래치 및 모양이 불균형한 상품들을 모아 '배 B+(4~7입)'를 일반 배 가격 대비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B급 과일은 모양에서만 차이가 날뿐 당도나 크기 등 품질에는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재고 물량 소비를 적극적으로 돕고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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