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개월째 감소…산업부 "내년 1분기 플러스로 전환"

11월 수출 441억달러, 전년 대비 14.3% 감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3% 감소한 441억달러로 12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입도 13.0% 감소(407억3천만달러)해 무역수지는 33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2019년 11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30.8%↓), 일반기계(1.5%↓), 자동차(1.4%↓),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1.9%↓)등 금액기준 상위 5대 수출품목을 비롯한 대부분의 품목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다. 10월까지 호조세를 이어오던 선박 수출도 62.1% 급감했다.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컴퓨터 수출이 23.5% 증가로 전환됐고 바이오헬스(5.8%), 화장품(9.9%) 등 新수출품목도 호조세도 유지했다. 컴퓨터는 6월 저점을 보인 낸드 단가가 최근 반등함에 따라 SSD 수출 호조로 연결돼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화장품은 5개월 연속, 바이오헬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월 수출입 실적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수출 부진 이유로 "미중 분쟁・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함께,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7억2천만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을 꼽았다. 또한 "일본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한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돼.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수급이 개선되고 미중 무역분쟁도 완화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랜 하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낸드는 올해 4분기, D램은 내년 2분기에 초과공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물량은 지속 증가세에 있는 만큼 반도체 단가가 회복되면 우리 수출실적도 빠른 속도로 회복 가능할 전망이다.

선박의 경우 내년 1분기 인도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는 친환경차・SUV 신차출시효과로, 석유제품은 선박에 저유황유 사용을 의무화한 IMO 2020 발효 효과가 기대된다.

전세계적인 무역위축 속에서 유독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을 더 악화시킨 요인인 대중국 수출감소폭이 줄어든 것도 수출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리 수출의 2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11월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4.6%↓) 이후 최저 감소폭(12.2%↓)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10개월만에 17.5% 증가로 전환됐으며, 철강(8.4%↑)은 8개월만에, 가전(6.0%↑)은 한 달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의 5G 상용화에 따른 스마트폰 및 AMOLED 패널 수요 상승세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23.8% 증가했다.

한편 11월 대일본 수출은 1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18.5% 감소해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한국보다 일본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 조정에 따라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입이 23.2% 줄었으며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는 91.9% 급감했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은 현재까지 관련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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