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찌 고문 “한국 평화 위해 기여하겠다”

한-미얀마 정상회담서 밝혀…수산협력 등 MOU 3건 체결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과 26일 오후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얀마 간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수교 45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 다시 뵙게 되어 반갑다”며 “양국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미얀마의 지속가능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하기로 했다.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26일 부산 한 호텔에서 협약식 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또 “직업, 교육, 환경, 수산 부문으로 양국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우리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제 문화혁신포럼에서 해 주신 기조연설 덕분에 한층 격조 있고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었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은 물론 한국과 메콩 국가의 공동 번영 시대를 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웅산 수찌 고문은 “과거 미얀마가 대한민국에 쌀을 지원했던 것을 언급하셨는데, 저희가 무엇을 보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로서 한국군과 함께 싸웠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얀마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웅산 수찌 고문은 이어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이렇게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그 중에 특별히 교육을 통해서 양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경제 분야에서나, 또 기타 여러 분야에서 함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이 더욱 더 우의를 돈독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 인적 역량 개발 분야에서도 이번에 체결되는 ‘직업교육협력 양해각서(MOU)’ 및 양국 간 협의 중인 직업능력개발 분야 정책자문사업 등을 통해 협력 확대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게 양 정상은 한-미얀마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잠재성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달라 신도시’ 개발 등 지난 9월 정상회담 시 논의한 인프라 협력 사업의 후속 조치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LH 공사가 미얀마 건설부와 함께 양곤 인근 68만 평, 총 사업비 약 1,30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이며 지난 9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같은 달 LH공사-양곤주 간 ‘달라 신도시’ 개발을 위한 ‘스마트도시·주택분야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 정상은 또 우리 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후속사업을 실시해 나가는 한편, 아세안의 주요 수산업 국가인 미얀마와의 ‘수산협력 MOU’ 체결을 통해 수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농업·수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지속가능한 상생번영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은 지난 2014년에 시작해 올해 끝날 예정인데, 한국은 미얀마 110개 시범마을을 대상으로 농촌공동체 개발 마스터 플랜 수립, 마을 지도자 등 관련 인력들에 대한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해 왔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3건의 기관 간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된 MOU

-수산협력 MOU -직업교육협력 MOU -환경협력 확대 MOU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