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필리핀은 한국전쟁 참전한 혈맹"

한-필리핀 정상회담 개최…두테르테 대통령 "한국과 특별한 유대"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25일 오후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방산 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방한해 주신 것을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필리핀은 우리와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수교를 맺었고,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준 혈맹”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인들도 필리핀을 사랑한다.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며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에너지, 전기, 전자, 섬유, 조선뿐 아니라 SOC 건설에 이르기까지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탁월한 지도력으로 연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필리핀은 아세안의 미래”라머 “오늘 회담을 통해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필리핀과 한국의 협력으로 아시안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올해는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아세안과 한국의 대화 관계 30주년을 맞는 해이고, 또한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필리핀과 한국은 특별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다. 1950년대 우리는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이며, 1980년대에 세상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의 경제기술 강국으로 부상했고, 필리핀은 흔들렸지만 인내로 이겨내 현재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신흥 경제 국가”라고 강조하고 “지난 70년간 우리의 교류가 굳건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협력은 교육, 투자, ODA, 인프라 개발, 국방, 과학기술, 농산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지난해 한국은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이었으며, 교역액은 약 130억 달러에 달한다. 같은 해에 외국인 직접투자에서도 13위를 한 매우 소중한 협력 국가”라며 “필리핀은 양자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역내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양 정상은 국민 간 활발한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통해 상대국 체류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관광협력 MOU 이행계획 체결을 통해 양국 관광 협력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협력 증진을 위해 3건의 문건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된 문건 내용

-사회보장협정 -관광협력 양해각서 이행계획 -자유무역협상 조기성과 패키지 공동선언문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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