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FTA 내용 관련 논의하고 싶다”

문대통령과 정상회담서 밝혀…사이버 보안 MOU 등 4건 서명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식 방한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 증진, 한반도 및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2013년 이후에 6년만의 공식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지난해 7월 베풀어 주신 따뜻한 환대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오랜 벗과 같은 총리님과의 정상회담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가 지난해 역사적인 제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의 이정표를 선사해 주신 것과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적극 협력해 주신 것에 대해 총리님과 싱가포르 정부에 다시 한 번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7월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스마트시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바이오 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질 협력 방안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다음 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서 이렇게 양자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오늘 회동을 통해서 좀 더 양국 간에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스마트시티도 있고, 4차 산업혁명 준비도 있고, 또 나아가서 전반적인 정책 인프라의 협력 틀을 좀 더 업데이트시키고 있다”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국-싱가포르 FTA 관련 내용”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아세안이 한국과 전략적 관계를 좀 더 강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그대로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서 문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며, 대한 투자로는 제4위인 동시에 한국의 제9위 투자대상국이기도 하다. 또 아시아 지역 내에서 우리 건설기업의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두 정상 간에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핀테크, 바이오 등 첨단협력 기반 강화와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안 문안에도 합의해 올 8월 국회 비준동의안이 제출된 상태다.

양 정상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MOU’를 통해 싱가포르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의약품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2017년 기준 세계 10대 제약사 중 8곳이 싱가포르에 입주해 있으며, 제약 산업은 싱가포르 GDP의 3% 이상을 차지하면서 약 14조5천억 원 규모의 의약품을 생산한다.

양 정상은 또 화생방, 무인기술 분야 등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에 체결되는 ‘사이버보안 협력 MOU’를 통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한 사이버안보 침해 위험에 대한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4건의 기관 간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명된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표준화, 법정계량, 적합성평가 및 기술규제 양해각서 (개정)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양해각서-사이버보안 협력 양해각서 (개정)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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