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미군 철수’ 가짜 뉴스에 美국방부 공식 부인

정체불명 외교 소식통 인용해 21일 ‘미군 1개 여단 철수 검토’ 보도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미국 정부는 21일 주한 미군 28,500명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미군 4,000명의 철수를 미국이 고려하고 있다는 한국의 한 신문 보도를 부인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조선일보는 확인되지 않은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통 3,000~4,000명에 달하는 미군 1개 여단의 철수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 논의됐었다고 21일 보도했다.

주한미군 철수 검토설을 보도한 조선일보 21일자 1면. 이 보도가 나간 직후 미국 국무부는 조선일보 기사가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선일보 캡처]

이 같은 보도는 미국이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로 늘리도록 하는 한국과의 회담이 결렬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한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금액은 현재 방위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금액인데, 한미 동맹으로서는 드문 의견 불일치였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조나선 호프만은 성명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한반도에서 조금이라도 군대를 철수하려고 현재 고려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방위비 분담금 회담이 결렬되는 경우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어떠한 계획도 알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 방문 중 기자들에게 “이 문제로 우리는 우방을 협박하지 않는다. 그것은 협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편 조선일보는 21일 ‘美,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 검토’ 제하의 강인선 워싱턴 특파원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9일(현지 시각) 알려졌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한국과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철수를 고려하는 1개 여단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군에서 1개 여단은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으로 규정한 최소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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