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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맥도날드 소비자 신뢰회복 첫걸음…제품제조 全과정 공개


'주방 공개의 날' 행사 개최…패티 온도 관리 시스템 최초 공개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최근 피해를 주장하던 소비자와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햄버거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맥도날드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9일 맥도날드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1천6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원재료 관리와 조리 과정,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 등 맥도날드 제품 제조 과정 전반을 전면 공개했다.

이날 오후 찾은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번화가에서 조금은 떨어진 위치였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드는 모습이었고, 직원들 또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들의 주문을 처리했다.

매장에서 주문을 기다리고 있던 소비자 H씨(23·여)는 '햄버거병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3년 전 처음 사건을 들었을 때 조금 걱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맥도날드 측의 해명을 신뢰하는 편"이라며 "이렇게 주방 공개 행사도 하는 걸 보면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대답했다.

맥도날드가 전국 310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이현석기자]
맥도날드가 전국 310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이현석기자]

각 구역에 보관된 자재 박스들은 15cm 유격을 철저히 지켜 보관되는 모습이었으며, 박스 내부에도 별도의 비닐 포장을 거쳐 관리되고 있었다. 또 창고에 들어온 원자재들은 선입선출법을 적용해 늦게 들어온 원자재가 아래쪽에 보관돼 있어 실수로라도 장기간 보관된 자재가 제품에 사용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안설희 맥도날드 송파잠실DT점장은 "각 자재들은 수요에 맞게 발주돼 점포에 도착한 뒤 빠르면 하루, 늦어도 2~3일 내에 소진된다"라며 "보관 및 사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원자재가 주방으로 옮겨질 때 특수 라벨기를 이용해 보관기간을 다시 한 번 인쇄해 부착했다. [사진=이현석기자]
맥도날드는 원자재가 주방으로 옮겨질 때 특수 라벨기를 이용해 보관기간을 다시 한 번 인쇄해 부착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주방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햄버거의 주요 재료인 패티를 만들어내는 기계가 눈에 띄었다. 상단이 218도, 하단이 176도에 이르는 고온을 내는 이 기계는 위아래로 여러 장의 패티를 동시에 구울 수 있었다. 또 구워진 패티는 디지털 온도계와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중심 온도를 측정하고, 기준치에 맞는 온도의 패티만이 제품에 사용되는 모습이었다.

맥도날드는 이 디지털 온도계 및 태블릿을 '디지털 세이프티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시스템은 맥도날드의 전산망에 연결된 태블릿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온도계가 온도를 측정하면, 태블릿은 전산망을 통해 패티 온도를 본사 전산 시스템에 실시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맥모닝 메뉴를 조리하기 전과, 일반 메뉴를 조리하기 전 매일 두 번씩 온도를 측정해 관리하고 있다"라며 "조리 기기의 온도값도 기준치에 맞게 설정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없어 균일한 품질의 패티를 구워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디지털 세이프티 시스템'이 적용된 온도계로 패티 온도를 관리했다.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는 '디지털 세이프티 시스템'이 적용된 온도계로 패티 온도를 관리했다. [사진=맥도날드]

이와 함께 기름의 산도 또한 측정 장비를 동원해 국내 식품위생법 기준인 3.0 산가보다 높은 2.5 기준이 적용돼 관리됨과 함께 매일 두 차례 순환돼 깨끗한 기름만이 실제 조리에 사용됐다.

직원 및 주방 도구의 위생도 철저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주방 도구는 4시간에 한 번씩 세척 및 건조되는 모습이었고, 직원들도 30분에 30초씩 별도의 타이머를 눌러놓고 손을 넘어 팔꿈치까지 씻어야 한다는 규정을 적용받고 있었다. 특히 손을 다 씻은 후 수도꼭지를 잠글 때도 반드시 핸드 타올을 사용해 잠그는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안 점장은 "제품 조리에서 비품 및 재료의 위생상태는 각 점포의 점장들로 구성된 식품안전책임자에 의해 관리됨과 함께 외부 기관으로부터의 감사도 받고 있다"라며 "이름을 걸고 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의 직원이 손을 팔꿈치까지 씻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의 직원이 손을 팔꿈치까지 씻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철저한 식재료 품질 및 주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고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다"라며 "앞으로도 최상의 품질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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