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성공사례에서 배우는 시니어 비즈니스의 이해

한양사이버대 최숙희 교수 "소비자 특성 이해·소비자 니즈 부응"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시니어 비즈니스는 관련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고령자에 대한 특화된 비즈니스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장애인, 고령자 등 개호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일본의 한 중식업체는 많은 시사점을 알려준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맛보고 싶다'는 것은 모두의 희망이다. 그러나 시설입소 또는 간호 상태 등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레스토랑에서의 외식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요개호자나 지적 장애인에게 외식은 특별한 것이다.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교수 [한양사이버대]

일본 전국에 지적 장애인은 약 74만명, 신체 장애인은 약 394만명(2015년판 장애인백서)이다. 또한 요개호·요지원인정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16년 4월말 현재 약 622만명(후생노동성 발표)으로 앞으로도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외식에 대한 열망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절실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横浜)시에 위치하고 있는 이 식당은 개호식과 배리어프리 시설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아이시마'라는 주식회사가 운영하는데, 고령자주택, 레스토랑, 그룹홈 등 각종 간호·개호시설을 운영하는 회사다.

개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기에 고령자에 대한 배려가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직원들은 모두 장애인과 고령자 등 요개호자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능숙하다. 2008년 개점이후 10년째 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배리어프리 레스토랑'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게 이상하지 않다.

이곳의 성공비결에 대해 최숙희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여유롭게 배치된 테이블과 넓은 공간에서 가족과의 대화를 즐기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휠체어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으며, 고령자나 장애인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매장까지 배리어프리라는 점도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음식에 배려가 담겨 있다. 씹는 힘이 약한 사람은 잘게 썰거나 다진 음식으로 대접해 준다. 양념도 조정 가능하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맛보고 싶다'는 모두의 당연한 바람을 장애인과 고령자들도 이룰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알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해결이 성공으로 이어진 셈이다.

주택 관련 시설 역시 시니어비즈니스의 주요 대상이다. 일본은 인구의 28.1%(2018)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이다. 고령자의 사고는 집 밖보다 집안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안에서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계단용 리프트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집중 생산한 네덜란드드의 한 업체는 10여년 전부터 '흐름(Flow)'라는 이름의 계단용 리프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EU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도입된 뒤 2008년 일본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리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간파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해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최 교수는 "시니어 소비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비즈니스를 창업하거나 사업을 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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