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트럼프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 비판

11월7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 통해 파리협정 잔류 촉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을 비판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7일(현지시각)자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할 수 있게 쓴 기후 위기(The Climate Crisis in Terms Trump Can Understand'라는 제목의 글을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lobal Center on Adaptation; GCA) CEO인 패트릭 베르쿠이젠(Patrick Verkooijen)과 함께 기고했다.

반기문 뉴욕타임즈 기고 [뉴욕타임스 캡쳐]

GCA는 지난해 10월 반 위원장과 빌게이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을 공동의장으로 기후변화 대비를 위해 전세계 국가들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이 기고문에서 반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철회를 결정한 것은 미국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파리협정 잔류를 촉구했다.

반 위원장은 “파리협정 탈퇴로 인해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기후난민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파리 기후협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매년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이나 마이애미주의 해수면 상승 같은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미국의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없다”며 “중앙아메리카 및 멕시코의 기후난민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리기후협정은 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이자 공동보험으로써 기후 비상사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자 해법”이라고 강조하며 “파리협정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모든 회원국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호소했다.

반 위원장은 “저탄소 기술의 선도국인 미국이 파리협정을 이행하면 오히려 미국에게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말고,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파리협정에 잔류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11월4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유엔에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최종 탈퇴는 통보 1년 뒤인 2020년 11월 4일 이뤄진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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