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바른미래, 유승민·안철수·손학규 어떤 길 갈까

신당 창당 나선 劉…침묵하는 安…제3지대 노리는 孫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 제안을 공식화하면서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통칭 보수 진영 수장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유 대표다.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유 대표는 지난 9월 비당권파와 함께 변혁을 출범시켰고, 12월 탈당을 공언하며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 이후 신당기획단이 준비한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변혁은 신당기획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단장은 권은희·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말만 무성했던 유 대표의 신당이 현실화할 모양새지만, 앞날은 순탄치 않다. 당장 황 대표가 띄운 '보수대통합'을 두고 변혁 내에서도 이견이 불거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개혁 보수 지향 ▲새 집 짓기 등을 통합 논의의 3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황 대표가 이러한 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양측의 통합 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으로 신당기획단 단장을 맡은 권 의원은 SNS를 통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이를 명확하게 천명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고 밝혔다. 변혁 내 국민의당계 대다수도 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대로 유 대표가 통합을 밀어 붙일 경우 국민의당계가 이탈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당계 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관심이 안 전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며, 국내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당초 안 전 대표가 10월께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변혁 출범 당시 독일 체류 중이던 그가 유 대표의 러브콜을 거절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길게는 총선때까지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 대표로서는 안 전 대표의 도움 없이 국민의당계를 끌어 안고 신당 창당을 완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에 남겨진 손 대표는 최근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공석인 최고위원에 지명한 데 이어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도부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파행을 거듭하던 최고위원회도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통합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를 더욱 확대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한국 정치구조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통합 대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오는 비(非)문재인계 의원들과 한국당에서 이탈할 비(非)박근혜계 등이 거론된다. 민주평화당이나 대안신당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결국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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