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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 거대 기업 HP 인수하나?


270억달러 규모 예상…후지필름 합작 청산후 생존돌파구 찾기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기업용 대형 사무기기업체 제록스가 PC와 프린터 거대 기업인 HP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제록스는 5일 후지필름과 합작청산을 발표하고 후지 제록스의 주식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HP 인수합병을 타진하고 있다.

제록스는 4일 이사회 회동에서 시가총액 270억달러(약 31조2천300억원)의 HP 인수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가총액 80억달러의 제록스가 3배 큰 HP를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제록스가 HP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제록스]
제록스가 HP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제록스]

제록스는 현금과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후지제록스 지분 매각으로 후지필름에서 받을 23억달러 현금에 추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지원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록스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사무기기의 판매가 크게 줄어 지난해말 매출이 전년대비 4% 줄어든 98억달러였다. 반면 HP는 PC 등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10월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2% 늘어난 585억달러로 제록스의 5배 이상 규모였다.

이에 제록스의 HP 인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HP는 수장을 교체하고 2022년까지 7천명에서 9천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매년 10억달러를 절감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1906년에 설립된 미국 사무기기 업체 제록스는 당초 뉴욕주의 로체스터에 헬로이드 포토그래픽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이 회사는 그 뒤 1958년 헬로이드 제록스로 이름을 바꿨다가 1961년 제록스로 변경했다. 제록스는 1959년 전기 사진술을 이용한 최초의 종이복사기를 출시해 복사기 회사로 크게 성장했다. 1953년 제록스는 최초로 데스크톱 종이복사기를 내놨다.

또한 제록스 팰토앨토 연구소(제록스 PARC)는 마우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같은 최첨단 컴퓨팅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연구결과물의 가치 이해부족과 미래비전의 부재로 미래 IT 거목으로 성장 잠재력을 지녔던 제록스는 사무 기기 회사로 자리잡았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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