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토부, 잇단 항공기 사고에 안전점검…보잉 NG 계열 조기 점검


12월 동계 성수기 이전 안전강화 조치 시행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토교통부가 잇단 항공기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견된 보잉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한 점검은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을 소집해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제주항공 회항착륙,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와 항공사들은 12월 동계 성수기 이전에 안전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대해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한다.

먼저 11월 중에는 최근 가장 문제가 된 ▲조종사 비상 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악기상 등 비상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점검한다. 12월까지는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 실태와 승무원 휴식시간과 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30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보잉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보잉]
국토부는 30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보잉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한 점검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보잉]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25일 긴급 회항과 관련해 미흡한 사항을 철저히 진단하기로 했다. 또한 운항 중 비상상황별 기장 대처요령 정비, 기장의 지식 및 기량훈련 강화, 비행 중 기장과 종합통제실간 상황 전달체계 강화 등 업그레이드된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11월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보잉 B737-NG 기종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4일 중국 B737 개조 중 동체와 날개 연결 구조 부위에 균열을 발견, 긴급점검 명령을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내 B737-NG 150대 중 3만 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 42대를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고, 9대에서 균열을 발견해 운항을 중지했다. 보잉 기술진이 11월 초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하면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감항성 개선지시 이행의 완결성을 최종 확인한 뒤 운항을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당초 2만2천600회 이상 3만 회 이하 비행한 항공기 22대에 대해서도 5개월 내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1월 초까지 점검을 조기 완료하고, 2만2천600회 미만 비행한 항공기에 대해서 2만2천600회 비행 도달 전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항공기 고장 시 예비부품 부족으로 인한 장기지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예비부품 공동활용(파트풀링)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이 시행 중인 부품 공동활용 사례를 타 항공사와 공유하고 활성화 및 제도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민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토부, 잇단 항공기 사고에 안전점검…보잉 NG 계열 조기 점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