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에 정치권 '애도 모드'

野, 대여 공세 자제하며 "고인 명복 빈다"…與는 의총 연기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하자 정치권도 정쟁을 자제하며 애도 모드로 돌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말하셨지만 대통령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하러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사랑하는 모친을 하늘로 떠나보낸 문 대통령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정부 정책 비판 연설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모친상을 당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하는 제 처지도 참으로 곤혹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고(故) 강한옥 여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고, 민주평화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여사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안신당도 김정현 대변인을 통해 "고인은 평소 강인한 성품으로 오늘의 문 대통령이 있게 한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장례를 조용히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절제된 분위기 속 고인을 추모했다. 당장 이날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다음 달 4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번 의원총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문 대통령이 모친상을 치르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 지도부 사퇴론 등 책임론이 불거지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의원님들께서는 이러한 대통령의 뜻에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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