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컬처]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대상에 ‘대학로 소극장가’

‘호프’ 3관왕…‘올해의 배우상’ 김선영·조형균 “열심히 하겠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대상은 ‘대학로 소극장가’가 차지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는 미리 공개된 수상자(작)에 대한 시상과 함께 최고 영예상인 예그린대상을 발표했다.

예그린대상은 인물·작품·단체 등 장르에 관계없이 한해 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상을 선정해 충무아트센터 1층에 자리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상이다.

우란문화재단·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더뮤지컬을 제치고 예그린대상에 선정된 대학로 소극장가는 창작뮤지컬 발전에 플랫폼 역할을 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대학로 일대의 소극장을 통틀어 일컫는다.

대표 수상자로 무대에 선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대학로 소극장이 1958년 원각사를 시작으로 신촌 그리고 대학로로 온 지가 40년이 됐다”며 “현재 대학로에 170개 공연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년 동안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 우리 공연장에서 좋은 배우·좋은 작품이 배출될 때”라며 “공연장의 주인은 관객”이라고 강조했다.

[충무아트센터]

이날 시상식은 배우 배해선의 사회로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올해는 최초 예그린어워드가 지향했던 ‘작지만 품격있는 시상식’ 본연의 콘셉트로 돌아가 오직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주역을 가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공연된 작품 중 서울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며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기획사의 창작뮤지컬 53개 작품 중 선정했다.

올해의 뮤지컬상은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에바 호프를 통해 여성의 자아찾기라는 시의적인 주제를 다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받았다.

‘호프’의 프로듀서인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는 “만드는 순간부터 참여하신 분들이 힐링을 받았고 관객들에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다”며 “‘호프’가 상을 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분들은 관객이었다”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충무아트센터]

올해의 배우상 여자부문과 남자부문, 앙상블부문은 각각 ‘호프’의 김선영과 ‘더 데빌’의 조형균,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앙상블이 수상했다.

김선영은 “내가 올해로 데뷔한지 20년이 됐더라. 그러다보니 나도 어느덧 40대 중반의 배우가 돼 있다”며 “너무나 많은 감정과 생각·상념·잡념들이 참 많아지는 나이다. 그럴 때 ‘호프’를 만났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호프’의 에바 호프가 극중에 78세”라며 “세상으로부터 자기를 단절시키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괴팍한 노파가 공연 말미에 ‘이제는 내 자리로 돌아가서 세상을 끌어안고 살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밝게 웃으면서 끝난다”고 설명했다.

또 “에바 호프를 연기하면서 나 또한 같이 눈물을 흘리고 성장하고 위로받았다.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50대가 되든 60대가 되든 소중한 감정과 생각들을 갖고 무대에서 묵묵하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형균은 “나는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며 “다만 10년 20년이 지나 생각해도 같이 작업하면 행복하고 즐거운 배우로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내가 선택한 배우의 길을 더 열심히 가라고 주신 상 같다”며 “상을 받았으니까 정말 잘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창작뮤지컬을 위해서 땀 흘리고 계실 창작진·스태프·배우들에게 파이팅 한번 외치겠다”고 말한 후 씩씩하게 “파이팅”을 외쳤다.

‘스웨그에이지’ 앙상블 대표로 마이크 앞에 선 김승용은 관객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우리 작품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우리의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꾼다’는 작품 속 메시지처럼 그들의 작은 외침이 관객 여러분께 공감으로 와 닿았기에 이 상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앙코르 공연으로 관객 여러분께 다시 찾아간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기쁜 소식을 보탰다.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대한 시상에서는 ‘엑스칼리버’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무대예술상을,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신선호 안무가가 안무상을 수상했다. 음악상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허수현 작곡가가, ‘연출상’은 ‘블루레인’의 추정화 연출이, 극본상은 ‘호프’의 강남 작가가 받았다.

축하공연으로는 ‘루드윅’의 김주호와 조환지가 극중 넘버 ‘운명’을 불렀으며 ‘스웨그에이지’의 양희준과 김수하는 솔로곡 ‘조선수액’과 ‘나의 길’을 열창했다.

배우상을 수상한 조형균과 김선영의 특별무대도 이어졌다. 조형균은 ‘더 데빌’의 ‘피와 살’을 부른 후 김선영과 함께 ‘호프’의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무대를 꾸몄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초 창작뮤지컬 대상 시상식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온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예그린어워드의 명맥을 잇는 시상식으로 2015년부터 단독 확대 개최해왔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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